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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화

무술 고수 대회장의 경기장 내.

진도하는 방천후의 흩어진 모습을 담담하게 바라보고 있었지만 눈에는 살기가 가득했다.

진도하는 다시 고개를 숙여 유성우를 바라보았다. 유성우는 바닥에 쓰러져 있었고 몸 이곳저곳에 구멍이 뚫려 있었으며 그 구멍으로 피가 끊임없이 흐르고 있었다.

이것은 진도하로 하여금 방천후에 대해 더 큰 경멸을 느끼게 했다.

그는 위선자 방천후가 다른 사람을 이용하여 이런 짓을 한 게 한없이 못나 보였다.

대회장 안의 사람들은 모두 진도하가 유성우를 죽였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유성우는 방천후 때문에 죽었다.

조금 전, 진도하는 방천후의 투영을 겨냥해 공격했다. 이것은 유성우에게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방천후는 자신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을 우려하여 일촉즉발의 순간에 제자 유성우의 몸을 강제로 점유했다.

방천후의 이 선택으로 인해 진도하의 공격이 유성우의 몸에 상처를 입혔던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중요하지 않다. 어쨌든 이들 두 사제는 같은 부류의 인간들이다. 이미 죽인 걸 어떡하겠나?

방천후는 한 달 후에 제자의 복수를 하겠다고 말했지만, 진도하가 보기에 그의 진짜 이유는 방천후의 마음이 대범하지 못해 기주에 자신보다 더 뛰어난 고수가 있는 것을 용납하지 못해서이다.

기주에 자신 외에 또 다른 무성이 있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못하는 것이 바로 방천후가 한 달 후에 서미호에서 그와 결전을 하기로 약속한 진짜 이유이다.

진도하가 한 참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대회장 안에 굵직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도전할 사람이 또 있습니까?”

이 소리를 듣고서야 사람들은 무술 고수대회가 아직 끝나지 않았고, 누구든 경기장에 올라가 진도하에게 도전할 수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 냈다.

그러나… 누가 감히 도전할 수 있겠는가?

진도하는 무성인 방천후의 투영까지 산산조각을 내버린 사람이며 진도하 자신도 무성인데 누가 감히 쉽게 나설 수 있겠는가!

대회장 안은 순간 시끌벅적해졌다.

“빨리 결과를 발표하세요! 아무도 감히 도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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