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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화

진도하는 차분하고 여유롭게 이 투명 큐브 안에 서서 서두르지 않고 물었다.

“네가 말한 신통력은 뭐야?”

“너 신통력이 뭔지도 몰라?"

진도하의 의아한 표정을 본 유성우는 의기양양하게 웃으며 말했다.

“너 같은 놈한테도 신통력이 있다니!”

그는 진도하가 강씨 가문의 강고수와 풍뢰파의 남궁 수화를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패배를 인정하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가 신통력을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진도하는 눈썹을 찌푸렸다. 그는 유성우의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유성우는 자랑이라도 하듯 손에 있는 반지를 보여주며 말했다.

“이게 바로 나의 신통력이야.”

진도하는 한번 눈여겨보고 그 반지가 눈에 익다고 생각했고 곧 생각났다. 그는 무술 고수 대회가 시작하기 바로 전날, 이런 스타일의 팔찌를 받은 적이 있었다.

그런데 유성우가 손에 쥐고 있는 반지가 바로 그 팔찌와 같은 재질이었다. 모두 청동으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겉모습이 아주 정교하고 아름다우며 또 신비로움을 담고 있었다. 그리고 그 디자인은 마치 부족의 토템 같기도 하고 고대의 제사용 도구 같기도 했다.

진도하는 문득 깨달았다. 이 순간, 그는 이른바 신통력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유성우는 아직도 재잘재잘 지껄이며 말했다.

“네놈은 신통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 신통력이 어디서 왔는지 모르는 것 같군.”

진도하는 이렇다 저렇다 할 것 없이 그냥 웃었다.

유성우는 음산하게 웃으며 말했다.

“어차피 곧 죽게 될 놈이니 말해줘도 상관없을 테지. 이 신통력을 담은 물건은 모두 36가지가 있는데, 모두 신선 수련자들이 만들어서 속세에 남겨 놓은 것이야. 모든 물건에는 특별한 능력들이 있지.”

그러더니 유성우는 다시 한번 자기 반지를 치켜들며 이렇게 말했다.

“내 반지는 공기벽을 만들어 공격할 수도 있고 사람을 안에 가두어 둘 수도 있어.”

이때 진도하는 이미 유성우가 어떤 수단으로 자신을 공격했는지 알았다. 그러나 그는 신통력에 대한 정보를 구체적으로 알고 싶어 일부러 유성우의 말을 끊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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