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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화

지난번 대회의 우승자인 유승우는 자부심이 아주 컸다. 그는 진도하를 보며 시큰둥하게 말했다.

진도하는 유성우의 말에서 적대감을 느꼈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고 조금 불쾌해 보였다.

유성우는 음침한 목소리로 말했다.

“네놈이 어디서 나타났든 간에, 감히 우리 유씨 가문의 사람을 건드렸다면 그 끝은 죽음뿐이야!”

진도하는 그제야 생각났다. 자신이 성운시에서 유현빈의 팔을 부러트렸었고 아마 그가 바로 기주도 유씨 가문의 도련님일 터였다. 그래서 지금 이 사람이 자신에게 이렇게 큰 적개심을 보이는 걸까?

하지만, 그는 상대방이 자신에게 적의가 있든 없든 개의치 않았고 싸늘하게 말했다.

“그래서?”

유성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진도하를 보며 말했다.

“네놈이 한 가지 신통력을 가지고 있다고 아주 대단한 듯 마치 천하무적이라도 되는 줄 아는구나! 내가 오늘 네놈에게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는 걸 가르쳐 주지! 네 신통력은 내 앞에서는 아무 쓸모가 없단 말이다!”

진도하는 비록 신통력이 무엇인지 몰랐지만, 그저 웃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눈앞의 상대와 전혀 말을 섞고 싶지 않았다.

유성우는 어두운 눈빛으로 진도하를 보며 계속 말했다.

“만약 네놈이 지금 무릎을 꿇고 자신의 양팔을 부러트린다면 내가 네놈의 목숨만은 살려줄게. 그게 아니라면 날 원망하지 마!”

“진짜 주제넘네?”

싸늘하게 유성우를 바라보는 진도하의 눈에는 살의가 흘러넘쳤다. 그는 오늘 무술 고수 대회에 참가해 이 괴물들을 죽일 생각이 아예 없었다. 그래서 매번 공격할 때마다 그저 상대가 저항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하지만 눈앞의 이 사람은 극도로 혐오스러웠다.

유성우는 여전히 쉴 새 없이 지껄였다.

“내가 바로 지난번 대회의 우승자 유성우다. 만약 네놈이 나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면 알 것이야. 나에게 도전했던 자들은 모두 죽거나 크게 다쳤다는 걸. 마지막으로 너에게 일 분의 시간을 줄 테니 만약 네가 무릎 꿇고 스스로 양팔을 부러트리지 않는다면 내가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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