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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화

그의 몸놀림은 아주 민첩했고 남궁 수화보다 많이 빨랐다.

하지만 그들의 몸놀림은 다소 차이가 있었다. 남궁 수화의 몸놀림은 움직일 때 바람처럼 흩날리며 우아하다면, 진도하의 몸놀림은 번개처럼 맹렬하고 신속했다.

진도하가 처음 1초에 아직 제자리에 있었다면, 다음 1초는 남궁 수화 앞에 나타났다. 그뿐만 아니라 그는 남궁 수화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

남궁 수화는 진도하의 주먹을 피하지 않고 오히려 뒤로 몇 발짝 물러났다. 그리고 다시 몸을 돌려 자신의 옆모습이 진도하를 향하게 하였다.

“...”

진도하는 처음으로 이런 상대를 만나봤다. 한편으로는 화가 나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웃기기도 했다.

남궁 수화는 몸가짐을 가다듬으며 말했다.

“제 정면 앞에 나타날 생각은 하지 마세요.”

말이 끝나자마자 남궁 수화는 부채를 손에 꼭 쥐고 진도하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비록 그는 여전히 측면으로 진도하를 향하고 있었지만, 그의 부채에 담긴 위력은 만만치 않았다.

진도하는 다시 한번 남궁 수화의 부채 공격을 날려 버렸다. 그가 이렇게 간단하게 자신의 공격을 막아내는 것을 보고 남궁 수화는 몹시 놀랐다.

남궁 수화는 뒤로 몇 발짝 물러나 몸을 가다듬고 온몸의 기운을 끌어올려 부채를 날려 공격했다. 진도하는 부채의 공격을 피했고 부채는 다시 남궁 수화의 손에 날아들었다.

바로 그 순간, 진도하는 남궁 수화의 앞에 나타나 부채를 잡은 그의 손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그는 힘껏 남궁 수화를 끌어당겼다.

남궁 수화의 몸이 잠깐 움직였다. 그는 아연실색하며 진도하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 애썼지만 진도하의 괴물 같은 손이 그의 팔꿈치를 꽉 부여잡고 있었다. 남궁 수화는 절대 빠져나올 수 없었다. 하물며 강고수의 강력한 힘으로도 벗어날 수 없었는데, 속도와 무기 다루기가 주특기인 그의 힘으로는 어림도 없었다.

이 광경은 대회장 내 모든 사람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그들도 진도하가 사람을 제압하는데 아주 능수능란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들은 참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남궁 수화를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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