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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오수하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순간 오수하는 어느새 주천록 옆까지 다가왔고 그를 향해 일격을 가했다.

주천록은 깜짝 놀랐다.

그는 오수하가 말을 하자마자 바로 움직일 줄은 생각도 못 했고, 그것도 종사경에서 가장 강한 실력으로 공격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같은 종사경인 주천록조차 제대로 상황을 파악하기 전에 순식간에 발생한 일이라 공격을 막아내려고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한발 늦었다.

주천록은 최대한 몸을 움직여 급소를 피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오수하가 가한 일격은 주천록의 어깨에 단단히 박혔다.

퍽!

주천록은 바로 시뻘건 피를 토했다.

주천록은 위 속에서 끓어오르는 피를 최대한 짓누르고 있었고 몸을 뒹굴며 외쳤다.

“이놈아, 감히 나를 기습해?”

장내의 다른 사람들도 모두 경멸하듯 말했다.

“오가의 천재라더니 정말 비열하네요!”

그러나 어떤 사람은 오히려 오수하의 편을 들며 말했다.

“기습하지 말라는 규정도 없을 텐데요? 그러면 두 사람이 맞붙기 전에 서로 공격 시작이라고 인사라도 해야 합니까? 허허, 경기장에 들어간 이상 규정만 어기지 않으면, 공격해서 이긴 사람이 승자가 되는 겁니다.”

물론 이 말에 일리는 있지만 이런 행동은 뭔가 부적절하다는 느낌을 줬다.

옆에 있던 또 다른 사람이 경멸하는 듯한 어조로 한마디 보탰다.

“전쟁에 나가 죽여버려야 하는 적도 아닌데 규정에 없다고 기습을 한다고요? 정말 수치스럽네요! 종사로서의 품격이 전혀 없어요. 무술 고수대회가 여러 해 열리는 동안 이번과 같은 기습은 처음입니다. 허허… 내가 봤을 때 오수하의 경계도 여기까지인 것 같네요.”

이어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양측의 격렬한 논쟁이 시작됐다.

사실 누구도 상대방을 설득할 수 없었다.

진도하도 오수하의 행동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했지만 자리에 가만히 앉은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진도하는 전쟁 속에서 서로 속이고 죽이는 상황을 많이 봤었고 또 많은 사람들이 살기 위해 자신의 인성을 잃는 것도 자주 겪었었다.

그래서 오수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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