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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화

진도하는 더 출전할 사람이 있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옆에 있던 강용호가 갑자기 진도하를 향해 말을 걸었다.

“설마 인정하기 싫은 건 아니죠?”

진도하는 여전히 말이 없었다.

그러자 강유진이 강용호를 노려보며 말했다.

“뭘 자꾸 재촉해? 내가 너희들에게 빚이라도 질까 봐 그래?”

강용호는 강유진을 똑바로 바라보지도 못한 채, 낮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이미 승부가 났는데 더 꾸물거릴 필요가 있겠어요? 어차피 우리에게 베팅한 돈을 줘야 할 거예요.”

강용호는 아주 낮은 목소리로 말을 했다. 강용호는 그저 마음속의 불만을 털어놓으려고 했을 뿐 강유진 앞에서 감히 이렇게 말할 배짱은 없었다.

하지만 강유진은 강용호를 계속 주시하고 있었기에 중얼거리는 목소리까지 전부 들었다.

강유진은 차가운 얼굴로 강용호를 바라보며 말했다.

“알았어. 줄게! 안 그러면 너희들은 내가 돈을 낼 능력이 없다고 생각할 거 아니야.”

말을 마치자마자 강유진은 카드를 꺼내며 손에 들고 강용호를 바라봤다.

“너희들이 베팅한 금액은 여기 있는 현금으로 충분할 거야. 집과 차는 대회가 끝나면 줄게.”

강유진도 마음속으로 자양파가 우승하지 못하리라 생각하고 있었다.

만약 유씨 가문과 풍뢰파가 계속 나서지 않는다면 오늘의 우승은 강씨 집안의 강고수이다.

강유진은 은행카드를 강용호 앞으로 건넸다.

강용호는 조심스럽게 강유진을 쳐다보았지만 감히 받지는 못했다.

“빨리 받아. 계속 졸랐잖아.”

강유진은 강용호를 흘끗 바라보았다.

강용호는 난감한 웃음을 지어 보이며 말했다.

“우리는 진도하와 내기를 한 것이지 유진 누나와 내기를 한 게 아니에요. 유진 누나가 대신 돈을 줄 필요는 없잖아요?”

강유진은 또 한 번 강용호를 흘끗 바라보더니 차가운 어조로 말했다.

“도하 씨가 진 거면 내가 지는 것과 같아.”

강용호는 여전히 은행카드를 받을 엄두를 내지 못했다.

만약 지금, 이 은행카드를 받으면 강유진은 나중에 분명히 자신에게 복수하리라는 것을 강용호는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여기까지 생각한 강용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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