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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화

강용호는 진도하의 뒷모습을 보며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진도하… 설마 내기에 질 것 같아서 도망가는 건 아니겠죠?”

“설마요.”

다른 강씨 성을 가진 몇몇 사람도 한마디씩 했다.

“이 정도 돈 때문에 그렇게 하지는 않을 거예요. 게다가 유진 누나도 여기 있잖아요.”

그러나 강용호는 확신에 찬 얼굴로 말했다.

“내 생각에 무조건 질 것 같아 도망갔어요.”

이 말을 들은 강유진은 강용호를 매섭게 노려보며 언성을 높였다.

“입 좀 다물어 줄래?”

강용호는 강유진이 화를 내자 어깨를 한 번 들썩이더니 더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한편 진도하가 자양파 관전 구역 가까이 걸어왔을 때, 자양파 노조와 허 장로 그리고 십여 명의 자양파 내부 사람들이 앉아있었다.

자양파 노조와 허 장로는 앉아서 끊임없이 주위를 둘러보았고, 그들의 모습은 아주 초조해 보였다.

진도하가 갑자기 눈앞에 나타나자 두 사람의 초조했던 모습은 어느새 사라지고, 감격에 겨워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진 선생, 드디어 왔네요.”

그러자 진도하가 웃으며 대답했다.

“계속 있었습니다.”

자양파 노조는 자리에서 황급히 일어나 진도하를 끌고 자기 옆에 앉혔다.

노조 옆에 앉아있던 허 장로도 옆으로 비키며 진도하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진도하도 사양하지 않고 자양파 노조 옆에 바로 앉았다.

진도하가 앉자마자 자양파 노조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물었다.

“진 선생, 당신도 봤겠지만 강씨 집안의 강고수는 이미 초종사경에 이르렀어요.”

“네, 봤어요. ”

진도하는 아무런 표정 변화 없이 대답했다.

“혹시 자신 있습니까?”

자양파 노조는 계속 걱정하고 있었지만 차마 묻지 못했던 말을 끝내 입 밖으로 꺼냈다.

허 장로도 진도하를 힐끔힐끔 쳐다보며 그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노조의 물음에 진도하가 웃으며 되물었다.

“노조 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자양파 노조도 진도하를 따라 웃으며 말했다.

“진 선생의 실력이면 문제없을 것 같아요.”

자양파 노조는 생각한 대로 말했다.

자양파 노조가 생각하는 진도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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