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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화

진도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당신이 먼저 공격해요. 종사경을 뛰어넘은 자의 공격력이 어떨지, 저에게 압박감을 줄 수 있는지 보고 싶어요.”

그는 사실대로 말했다. 그는 진심으로 무술 고수 중 종사경을 뛰어넘은 자의 실력을 보고 싶었다.

강고수는 또 한 번 멈칫했다. 그는 진도하가 이 정도로 자신감이 넘칠 줄은 몰랐다. 그는 시원하게 웃으며 말했다.

“정 그러시다면 사양하지 않겠습니다.”

“그러시죠.”

진도하는 담담하게 말했다.

강고수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바로 진도하를 향해 매섭게 주먹을 뻗었다.

시합을 구경하던 사람들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강고수가 왜 먼저 공격하지?”

그들은 종사경을 뛰어넘은 강고수가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진도하를 상대하면서 선공을 그에게 양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먼저 선공을 날린 것은 강고수였다.

경기 중인 강고수도 아주 난처했다. 예전 같았으면 종사경을 뛰어넘은 자로서 절대 먼저 선공을 날리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진도하가 그에게 주는 압박감을 몸소 실감했다.

그리고 그 압박감은 점점 커졌다. 심지어 진도하를 이길 수 없다는 예감마저 들었다. 어쩌면… 그는 인생의 첫 패배를 맞이하게 될 것인가?

그는 주먹에 8할의 힘을 실었고 그 안에는 여전히 내공이 숨어 있었다.

진도하는 날아오는 주먹을 피하지 않고 똑바로 바라보며 주먹의 위력을 느껴보고 있었다. 하지만 결국 그는 실망했다. 직접 보고 나니 종사경을 뛰어넘은 자라 할지라도 자신의 경지에 비하면 연기경 수준이었다. 그가 도달한 선천경 바로 전의 경지 말이다.

구경꾼들은 진도하의 여유 있는 모습을 보고 떠들어 대기 시작했다.

“저 사람… 피하지 않는다고요?”

“끝났네, 끝났어! 저자는 저 주먹을 절대 막지 못해요!”

비록 많은 사람이 진도하라는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사람이 강고수의 상대가 될 거로 생각하지 않았지만, 결코 그가 한 방에 쓰러지는 것은 바라지 않았다. 그들은 숨을 죽이고 경기장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진도하는 눈앞에 펼쳐지는 상황이 전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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