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당신이 먼저 공격해요. 종사경을 뛰어넘은 자의 공격력이 어떨지, 저에게 압박감을 줄 수 있는지 보고 싶어요.”그는 사실대로 말했다. 그는 진심으로 무술 고수 중 종사경을 뛰어넘은 자의 실력을 보고 싶었다.강고수는 또 한 번 멈칫했다. 그는 진도하가 이 정도로 자신감이 넘칠 줄은 몰랐다. 그는 시원하게 웃으며 말했다. “정 그러시다면 사양하지 않겠습니다.”“그러시죠.” 진도하는 담담하게 말했다.강고수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바로 진도하를 향해 매섭게 주먹을 뻗었다.시합을 구경하던 사람들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강고수가 왜 먼저 공격하지?”그들은 종사경을 뛰어넘은 강고수가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진도하를 상대하면서 선공을 그에게 양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먼저 선공을 날린 것은 강고수였다.경기 중인 강고수도 아주 난처했다. 예전 같았으면 종사경을 뛰어넘은 자로서 절대 먼저 선공을 날리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진도하가 그에게 주는 압박감을 몸소 실감했다.그리고 그 압박감은 점점 커졌다. 심지어 진도하를 이길 수 없다는 예감마저 들었다. 어쩌면… 그는 인생의 첫 패배를 맞이하게 될 것인가?그는 주먹에 8할의 힘을 실었고 그 안에는 여전히 내공이 숨어 있었다.진도하는 날아오는 주먹을 피하지 않고 똑바로 바라보며 주먹의 위력을 느껴보고 있었다. 하지만 결국 그는 실망했다. 직접 보고 나니 종사경을 뛰어넘은 자라 할지라도 자신의 경지에 비하면 연기경 수준이었다. 그가 도달한 선천경 바로 전의 경지 말이다.구경꾼들은 진도하의 여유 있는 모습을 보고 떠들어 대기 시작했다.“저 사람… 피하지 않는다고요?”“끝났네, 끝났어! 저자는 저 주먹을 절대 막지 못해요!”비록 많은 사람이 진도하라는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사람이 강고수의 상대가 될 거로 생각하지 않았지만, 결코 그가 한 방에 쓰러지는 것은 바라지 않았다. 그들은 숨을 죽이고 경기장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진도하는 눈앞에 펼쳐지는 상황이 전혀
진도하에게 원한을 품고 있던 대부분의 사람은 모두 강고수가 그를 죽여 버리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하지만 경기장 안에 있는 강고수는 아주 난감한 상황이었다. 그는 공격하고 싶었지만 전혀 움직일 수가 없었다. 진도하의 괴물 같은 손이 그의 주먹을 꽉 움켜잡고 있어 그는 주먹을 빼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꼼짝도 할 수 없었다.그로 인해 강고수의 자신감은 순식간에 바닥을 쳤다. 그는 온몸의 힘을 끌어올려 다시 한번 손을 빼내려 시도했지만 진도하의 힘 앞에서는 아무 소용이 없었다. 그의 손은 여전히 꽉 잡힌 채 한 치의 움직임도 허락되지 않았다.1분...2분...3분이 지난 뒤...강고수의 옷은 땀으로 흠뻑 젖어 버렸다. 그의 얼굴도 힘을 너무 준 탓에 빨갛게 변했다.1 분이 더 지난 뒤.“제가 졌습니다!” 강고수는 의기소침하게 말했다.그가 이 말을 내뱉자 조용하던 관객석이 다시 떠들썩해지기 시작했다.“맙소사, 강고수가 패배를 인정하다니요? 대체 무슨 일이죠?”모두 의아해했다.임주란과 강재만 역시 냉정함을 유지할 수 없었다. 탕! 하는 소리와 함께 임주란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서로 한 수밖에 겨루지 않았는데 강고수 얘가 벌써 항복이라니? 뭐가 어떻게 돼가고 있는 거야?”그러나 아무도 그녀의 말에 답을 하지 않았다.경기장내...진도하는 강고수가 항복한 것에 대해 그리 놀라지 않았다. 그는 바로 강고수의 손을 풀어주었다.강고수는 힘을 너무 준 탓에 하마터면 중심을 잃고 쓰러질 뻔했다. 그는 움켜 잡혀 모양새가 변해 버린 자신의 주먹을 바라보며, 만약 자신이 바로 항복하지 않았다면 아마 뼈가 다 부서졌을 거라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강고수는 놀란 마음으로 물었다. “당신… 당신… 실력이 도대체?!”종사경을 뛰어넘은 자신의 주먹을 가볍게 잡아버린 것도 모자라 옴짝달싹도 못 하게 하다니? 그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진도하는 웃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가 강고수를 봐줬기에 망정이지 만약 진심으로 겨뤘다면 강고수는 절대 그
그가 말을 내뱉는 순간 대회장 전체가 들끓었다.특히 진도하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우두커니 서서 마치 자신이 무적이라도 되는 것마냥 느긋한 표정을 지었고 그런 진도하의 모습은 일부 사람들을 분노케 했다.그중 제일 화가 난 세 사람은 바로 강씨 가문의 강성호, 오씨 가문의 오명훈, 그리고 유씨 가문의 유현빈이었다.이 세 사람 중 오명훈과 유현빈은 모두 진도하와 원한이 있었고, 그 둘은 제발 누군가가 그를 죽여주기를 바랐다.강성호는 비록 진도하와 아무런 원한이 없었지만, 왠지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진도하를 아니꼽게 생각하고 있었다. 특히 진도하와 한 내기를 생각하면 누군가가 그를 한바탕 혼내 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아무도 없나요?” 진도하는 다시 한번 무심하게 물었다.모든 사람은 마치 진도하가 귓가에 대고 말하는 것처럼 그의 목소리를 똑똑히 들었다.대회장 내에 잠깐의 정적이 흘렀다.1초...2초...3초 뒤...그때 누군가가 큰 소리로 외쳤다. “오씨 가문과 강씨 가문의 괴물들이 모두 패배했는데 유씨 가문과 풍뢰파의 괴물들은 아직도 출전하지 않는 겁니까?”곧이어 수많은 사람의 시선이 유씨 가문과 풍뢰파의 관객석으로 향했다. 그리고 여러 사람이 일어나 말했다. “당신들은 아직도 괴물을 출전시킬 마음이 없나요?”“설마 당신들의 괴물이 지는 게 두려운 겁니까?”그들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유씨 가문과 풍뢰파 사람들의 얼굴은 분노로 가득 차올랐지만, 그들에게는 결정권이 없었다. 그저 유씨 가문의 주인과 풍뢰파의 문주를 바라볼 뿐이었다.두 실권자는 무관심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아 눈을 감고 정신 수양을 하고 있었다.유현빈은 유씨 가문의 주인 앞에 다가가 말했다. “아버지, 우리 가문의 고수를 빨리 출전시키세요!”유씨 가문의 주인 유문성은 천천히 눈을 떴다. 그는 유현빈을 얼핏 쳐다보더니, 흥분하지 않고 위세를 부렸다.유현빈은 밖에서는 무서울 게 하나도 없었지만, 자신의 아버지를 가장 두려워하고 있었다. 아버지의 안색이 좋지
대회장 내의 분위기는 다시 끓어올랐다.풍뢰파의 도련님인 남궁 수화는 5년 전 종사경을 돌파했다. 그러나 그가 기주에서 이름을 날린 것은 그가 종사경을 돌파해서가 아니라 남녀 간의 사적인 문제 때문이었다.소문에 의하면 수많은 여자가 그에게 고백하였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그 이유는 고작 그가 술집 아가씨를 사랑해서였다. 그러나 더 어처구니없는 것은 그 아가씨가 그를 거절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고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매일 술집에 찾아가 퍼져있었다. 오직 그 아가씨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 말이다.진도하는 무관심하게 남궁 수화를 보며 말했다. “공격하시죠.”남궁 수화는 여전히 옆으로 돌아서서 진도하를 쳐다보지 않았다. 그는 느리고 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저는 특기가 무기를 다루는 것입니다. 무기를 사용해도 될까요?”말을 마친 그는 잠깐 멈칫하더니 여전히 몸을 옆으로 돌린 채 말했다. “당신의 무기는 어디 있죠?”“저는 무기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진도하가 말했다.“우리가 도달한 경지는 아마 같을 거예요. 만약 당신이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손해에요.” 남궁 수화는 여전히 옆으로 서서 말했다. 시선이 어디를 향했는지도 모르는 채 한치의 움직임도 없었다.진도하는 비록 남궁 수화가 선의로 하는 말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그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가 절대 참을 수 없는 건 남궁 수화가 줄곧 옆으로 몸을 돌린 채 자신과 말하는 것이었다. 이 모습은 그를 아주 불편하게 만들었다.진도하는 참다못해 말했다. “성함이 남궁 수화라고 하셨나요? 혹시 말할 때 몸을 돌려주시면 안 될까요? 그렇게 있으면 힘들지 않아요?”남궁 수화는 진도하의 말을 듣고 당당하게 말했다. “전혀요. 만약 당신이 힘들다면 저를 따라 해 보세요. 그러면 힘들지 않을 겁니다.”진도하는 다시 한번 물었다. “당신은 저와 말할 때 왜 굳이 몸을 옆으로 돌리고 있는 건가요?”남궁 수화는 나지막이 말했다. “당신은 이해하지 못할 거예요.”“설마 당신의
그의 몸놀림은 아주 민첩했고 남궁 수화보다 많이 빨랐다.하지만 그들의 몸놀림은 다소 차이가 있었다. 남궁 수화의 몸놀림은 움직일 때 바람처럼 흩날리며 우아하다면, 진도하의 몸놀림은 번개처럼 맹렬하고 신속했다.진도하가 처음 1초에 아직 제자리에 있었다면, 다음 1초는 남궁 수화 앞에 나타났다. 그뿐만 아니라 그는 남궁 수화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남궁 수화는 진도하의 주먹을 피하지 않고 오히려 뒤로 몇 발짝 물러났다. 그리고 다시 몸을 돌려 자신의 옆모습이 진도하를 향하게 하였다.“...”진도하는 처음으로 이런 상대를 만나봤다. 한편으로는 화가 나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웃기기도 했다.남궁 수화는 몸가짐을 가다듬으며 말했다. “제 정면 앞에 나타날 생각은 하지 마세요.”말이 끝나자마자 남궁 수화는 부채를 손에 꼭 쥐고 진도하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비록 그는 여전히 측면으로 진도하를 향하고 있었지만, 그의 부채에 담긴 위력은 만만치 않았다.진도하는 다시 한번 남궁 수화의 부채 공격을 날려 버렸다. 그가 이렇게 간단하게 자신의 공격을 막아내는 것을 보고 남궁 수화는 몹시 놀랐다.남궁 수화는 뒤로 몇 발짝 물러나 몸을 가다듬고 온몸의 기운을 끌어올려 부채를 날려 공격했다. 진도하는 부채의 공격을 피했고 부채는 다시 남궁 수화의 손에 날아들었다.바로 그 순간, 진도하는 남궁 수화의 앞에 나타나 부채를 잡은 그의 손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그는 힘껏 남궁 수화를 끌어당겼다. 남궁 수화의 몸이 잠깐 움직였다. 그는 아연실색하며 진도하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 애썼지만 진도하의 괴물 같은 손이 그의 팔꿈치를 꽉 부여잡고 있었다. 남궁 수화는 절대 빠져나올 수 없었다. 하물며 강고수의 강력한 힘으로도 벗어날 수 없었는데, 속도와 무기 다루기가 주특기인 그의 힘으로는 어림도 없었다.이 광경은 대회장 내 모든 사람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그들도 진도하가 사람을 제압하는데 아주 능수능란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들은 참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남궁 수화를 향
물론 이들 중 일부 사람들은 진도하가 이상한 꼼수를 부렸을 거로 의심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강고수와 남궁 수화 두 괴물 모두 진도하에게 제압당하자마자 항복할까?알다시피 두 사람 모두 무술 고수 중의 괴물일 뿐만 아니라 천재 중의 천재이다. 평소 그들은 자부심이 넘쳤을 거다. 그런 그들이 자발적으로 항복한다는 것은 그들을 죽이는 것보다 힘든 일이다. 그러나 오늘 그들은 아주 태연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이것은 많은 사람을 이해할 수 없게 만들었다. 그중 강성호, 오명훈 그리고 유현빈은 특히 이해할 수 없었다.이 세 사람은 진도하가 틀림없이 이상한 꼼수를 부렸다고 생각했다. 강성호는 강용호와 그 일당들을 돌아보며 말했다. “너희는 진도하가 무슨 수법을 사용했을 것 같아? 왜 연이어 강고수 형님과 풍뢰파의 남궁 수화가 스스로 항복했을까?”강용호와 그 일당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 “모르겠어. 하지만 분명 간사한 수법을 쓴 게 틀림없어.”강성호는 사색에 잠겨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강고수에게 물어보고 싶었지만 강고수가 아무도 상대하고 싶지 않은 표정이라 말을 삼켰다.이때, 강용호가 걱정하며 물었다. “성호형, 우리 진짜 내기에서 지는 걸까? 내가 보기에 진도하가 우승할 것 같아.”강성호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비록 그가 강고수 형님과 풍뢰파의 남궁 수화를 이겼지만 우승하기는 어려울 거야.”“왜?” 강용호는 의아한 듯 물었다.강성호는 웃으며 말했다. “잊지 마! 아직 유씨 가문이 남아있어! 저번 대회에서 바로 유씨 가문이 우승을 차지했어. 그것도 압도적으로 말이야.”“근데... 그들이 나설까?” 강용호는 걱정하며 물었다.강성호는 자신 있게 대답했다. “만약 지금 경기장에 남아 있는 게 다른 가문 괴물이었다면 유씨 가문에서는 나서지 않을 수도 있어. 하지만 남아 있는 게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진도하라면 얘기가 달라지지. 두고 봐.”그 말을 들은 오명훈은 좀 전의 불쾌함이 아직 남아 있었지만 참지
유성우라는 젊은이는 음흉하게 웃으며 말했다. “저자의 실력은 아마도 종사경을 초월한 초급 단계일 겁니다. 비록 저자가 쓰는 수법은 알아내지 못했지만 제 생각에 그는 신통력을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신통력?” 유문성은 의아해서 물었다. 그는 이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네, 제 스승님의 말에 의하면 이 세상에는 모두 36가지 신통력이 존재하는데 매개 힘마다 그 작용이 다르다고 합니다. 제가 추측하건대 진도하가 사용하는 힘은 아마 사람을 제압하고 벗어날 수 없게 하는 신통력이 아닐지 생각됩니다.” 유성우가 사색에 잠겨 말했다.“세상에 그런 신기한 힘이 존재한다고?” 유문성은 놀란 듯이 말했다. 그는 분명 처음 들어보았다.유성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전설에 의하면 이 36가지 신통력은 신선 수련자들에 의해 탄생했습니다. 그리고 그 힘은 지금까지 속세에 남아있다고 합니다.”유문성은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유성우를 바라보고 말했다. “그럼, 자네는 저자를 이길 자신이 있나?”유성우는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 “10 수 이내에 그를 이기는 건 문제없습니다.”유문성의 어두워졌던 얼굴이 그제야 펴졌다. 그는 유성우가 아주 강하다는 것을 알았지만 유성우가 이렇게 자신감이 흘러넘칠 줄 몰랐다. 그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저자의 신통력도 상대가 가능하단 말인가?”유성우의 얼굴에는 다시 한번 싸늘한 미소가 서렸다. 그는 이를 드러내며 말했다. “제 스승님이 마침 저에게 한 가지 신통력을 넘겨줬습니다.”유문성은 그 말을 듣고 마음에 확신이 섰다.“하하하…”그는 통쾌하게 웃으면서 손을 흔들며 말했다. “가서 저자를 죽여 내 아들의 원수를 갚아주게.”유성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일어섰다.유현빈은 옆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이를 갈며 말했다. “형님, 최대한 고통스럽게 괴롭히다 죽여 버려요.”“걱정하지 마, 동생.”유성우는 음흉하게 씩 웃어 보이며 경기장으로 향했다.대회장 내 모든 사람이 이 광경을 목격했다. 그들은 흥분하며
지난번 대회의 우승자인 유승우는 자부심이 아주 컸다. 그는 진도하를 보며 시큰둥하게 말했다.진도하는 유성우의 말에서 적대감을 느꼈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고 조금 불쾌해 보였다.유성우는 음침한 목소리로 말했다. “네놈이 어디서 나타났든 간에, 감히 우리 유씨 가문의 사람을 건드렸다면 그 끝은 죽음뿐이야!”진도하는 그제야 생각났다. 자신이 성운시에서 유현빈의 팔을 부러트렸었고 아마 그가 바로 기주도 유씨 가문의 도련님일 터였다. 그래서 지금 이 사람이 자신에게 이렇게 큰 적개심을 보이는 걸까?하지만, 그는 상대방이 자신에게 적의가 있든 없든 개의치 않았고 싸늘하게 말했다. “그래서?”유성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진도하를 보며 말했다. “네놈이 한 가지 신통력을 가지고 있다고 아주 대단한 듯 마치 천하무적이라도 되는 줄 아는구나! 내가 오늘 네놈에게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는 걸 가르쳐 주지! 네 신통력은 내 앞에서는 아무 쓸모가 없단 말이다!”진도하는 비록 신통력이 무엇인지 몰랐지만, 그저 웃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눈앞의 상대와 전혀 말을 섞고 싶지 않았다.유성우는 어두운 눈빛으로 진도하를 보며 계속 말했다. “만약 네놈이 지금 무릎을 꿇고 자신의 양팔을 부러트린다면 내가 네놈의 목숨만은 살려줄게. 그게 아니라면 날 원망하지 마!”“진짜 주제넘네?” 싸늘하게 유성우를 바라보는 진도하의 눈에는 살의가 흘러넘쳤다. 그는 오늘 무술 고수 대회에 참가해 이 괴물들을 죽일 생각이 아예 없었다. 그래서 매번 공격할 때마다 그저 상대가 저항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하지만 눈앞의 이 사람은 극도로 혐오스러웠다.유성우는 여전히 쉴 새 없이 지껄였다. “내가 바로 지난번 대회의 우승자 유성우다. 만약 네놈이 나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면 알 것이야. 나에게 도전했던 자들은 모두 죽거나 크게 다쳤다는 걸. 마지막으로 너에게 일 분의 시간을 줄 테니 만약 네가 무릎 꿇고 스스로 양팔을 부러트리지 않는다면 내가 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