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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화

그는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

‘진도하, 만약 오늘 강고수가 널 죽이지 못한다면 나 유현빈이 직접 널 죽이겠어.’

생각을 마친 그는 아버지 앞에 다가가 귓속말로 속삭였다. 유현빈의 아버지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고, 그의 얼굴에는 분노가 드리워졌다.

...

관객석과 반대로 경기장은 몹시 조용했다.

진도하와 강고수 사이의 간격은 십 미터 정도였다. 두 사람 모두 말이 없었다. 둘은 상대방을 가늠해 보고 있었다.

진도하는 강고수를 보며 그와 강유진의 눈빛이 영민하고 미간이 준수하며 서로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강고수는 진도하를 보는 순간 그의 신분을 추측하고 있었다. 그가 기주 무술 고수에 대해 알아본 바로는 눈앞의 진도하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었다.

강고수가 먼저 입을 열었다.

“감히 묻건대 당신은...?”

“자양파 진도하입니다.”

진도하가 차분히 말했다.

“왜 한 번도 당신의 이름을 들어 본 적이 없죠?”

강고수는 의아한 듯 물었다.

“설마 당신 돌파한 지 얼마 안 되나요?”

그는 진도하의 경지를 알아볼 수가 없었다. 그저 진도하가 종사경을 이제 막 돌파했다고 추측할 뿐이었다. 그게 아니라면 눈앞의 진도하를 모를 리 없었다.

진도하가 숙연하게 말했다.

“오늘부로 모두가 저의 이름을 알게 될 것입니다.”

강고수는 잠깐 멈칫했다. 그는 진도하가 이렇게 자신만만할 줄 생각지도 못했다. 경지와 경지 사이 실력 또한 천지 차이가 난다.

그는 진도하의 실력으로 이미 종사경을 뛰어넘은 자신에게 도전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뿐만 아니라 모든 가문과 파벌의 괴물들조차 모두 자신들의 경지에서는 무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때문에 그들이 아주 가끔 괴물들을 대회에 내보내는 것도 바로 그 원인이었다.

“진도하 씨라고 했나요? 저는 당신이 대결을 포기하기를 바라요. 당신은 저의 상대가 될 수 없어요.”

강고수가 말했다.

진도하는 강고수가 오만방자해서 하는 말이 아니라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또 강고수가 좋은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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