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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1화 널 끌어들이고 싶지 않아

양다인이 반박하려 하자 정창만은 계속해서 말했다.

“만약 나가고 싶다면 앞으로 다시 돌아올 생각하지 마라. 물론 네가 나간 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나도 장담할 수 없거든.”

정창만은 양다인이 스스로 나가지 않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었다. 그녀가 만약 나간다면, 그는 양다인이 사람을 죽인 그 일을 기자들에게 털어놓을지도 모른다.

정창만이 지금 이 사실을 밝히지 않는 것은 양다인이 아직 정주원의 장남감이기 때문이다. 정주원이 만약 기분이 좋다면, 그녀를 바로 풀어줄지도 모른다.

양만인은 두 눈에 한이 가득 맺혔지만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이를 악물며 방으로 돌아갔다.

마네폴리 별장.

주희는 오늘도 많은 물건을 사서 예준을 보러 왔다.

별장에 들어오자, 그녀는 예준이 소파에 누워 자고 있는 것을 발견했고, 팔은 두 눈을 가리고 있었다. 그의 몸, 그리고 바닥에는 심지어 많은 종이와 사진이 있었다.

‘자료를 보다 잠들었구나.’

주희는 예준의 곁에 걸어가서 정리해 주려 했지만, 예준이 갑자기 손을 내려놓더니 눈을 떴다.

주희를 보자, 예준은 얼른 일어나 몸에 떨어진 자료를 한데 모아 뒤로 숨겼다.

“왜 말도 하지 않고 찾아온 거야.”

예준은 다시 바닥에 있는 자료들을 치우기 시작했다.

주희는 침묵하며 예준을 바라보다가 그가 물건을 모두 숨긴 후에야 비로소 입을 열었다.

“예준 오빠, 왜 날 이토록 경계하는 거예요?”

주희는 이해가 안 가서 그에게 물었다.

예준은 담담하게 말했다.

“어젯밤에 이미 말했잖아. 널 이런 일에 참여시키고 싶지 않다고.”

“도대체 무슨 일인데 그래요?”

주희는 더 이상 참지 못했다.

“전에 회사를 이전한 일까지 내 도움이 필요했으면서, 이번에는 왜 나에게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는 거죠? 난 오빠의 적이 아니란 말이에요! 나한테 말하면 나도 같이 해결할 방법을 생각해 줄 수 있잖아요? 오빠 지금 얼마나 힘들어 보이는지 알아요?”

예준은 주희의 손에 든 도시락을 바라보며 말했다.

“먹을 거 가지고 왔어? 나 배고프니까 얼른 밥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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