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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9화 협박

정유준은 절대 주원과 하영이 함께 있는 것을 허락할 수 없었다.

‘절대 안 돼!’

점심에 의사한테서 희민의 상황을 전해들은 하영이 사무실을 나섰을 때, 양다인과 마주치고 말았다.

양다인도 깜짝 놀라며 사무실을 힐끔 보고 입을 열었다.

“여긴 어쩐 일이야?”

하영은 그런 양다인을 싸늘하게 쳐다보며 대답했다.

“너랑 상관없어.”

그 말에 양다인의 안색이 변했다.

“혹시 희민이에 대해 알았어?”

“너랑 상관없잖아!”

하영은 걷잡을 수 없어 양다인을 향해 소리질렀다.

“내 아들 일에 신경 꺼!”

양다인은 웃으며 얘기했다.

“강하영, 넌 정말 양심도 없네. 내가 아니었으면 네 아들은 진작에 죽었을 거야. 지금쯤 영안실에 누워있었을지도 모르지.”

짝-

하영은 그대로 양다인의 뺨을 후려치고 매서운 말투로 얘기했다.

“그 입 닥치지 못해?”

양다인은 자기 얼굴을 감싼 채 하영을 노려봤다.

“또 떄렸어? 내가 너 못 때릴 줄 알아?”

양다인은 하영의 머리채를 잡으려 손을 뻗었지만 이내 하영에게 잡히고 말았다.

“재간 있으면 때려 봐!”

양다인은 손을 빼내려 애썼지만, 하영의 힘을 이겨낼 수 없었다.

“이 손 놔!”

양다인이 소리지르자 하영은 가까이 다가가 위협하기 시작했다.

“한 번만 더 병원에 나타나면 내 눈에 보일 때마다 뺨을 후려칠 줄 알아! 나는 약속은 꼭 지키는 성격인 거 알지?”

“유준 씨도 나한테 이런 식으로 대하지 못하는데 네가 뭔데 그래?”

양다인은 고래고래 소리질렀다.

“앞으로도 희민이 곁을 지킬 수 있는지, 정유준한테 가서 직접 확인해 봐.”

하영은 양다인을 바닥에 밀쳐버린 뒤 몸을 돌려 떠났다.

양다인이 희민에게 해코지라도 할까 봐 걱정되지는 않았다. 어차피 무균실 앞에는 정유준의 경호원들이 지키고 있으니까.

정유준이 양다인을 경계하는 마음이 하영보다 더 컸으면 컸지 적지는 않을 것이다.

오후.

유준은 본가에 들러 정창만에게 따졌다.

“대체 어떻게 해야 강하영과 정주원의 혼사를 취소할 겁니까?”

정창만은 유준을 힐끔 쳐다보더니 코웃음 쳤다.

“아직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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