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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0화 약속할게요

양다인은 슬리퍼를 갈아 신으며 생각했다.

‘주원 씨 혹시 MK로 들어가려는 건가?’

양다인은 주원이 통화를 끝내고 나서야 거실로 다가가 달콤하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주원 씨, 저 왔어요.”

주원은 휴대폰을 내려놓고 웃으며 반겼다.

“벌써 병원에 다녀오는 길이에요?”

양다인은 주원의 곁에 앉았다.

“정희민이 지금 무균실에 있어서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없으니 그냥 물어보고 왔죠.”

“좀 어때요?”

“괜찮은 것 같았어요.”

주원의 물음에 양다인은 대충 대답하고 주제를 바꿨다.

“주원 씨는 MK로 돌아갈 생각 없어요?”

주원은 잠시 생각하다가 입을 열었다.

“돌아가고 싶긴 하지만, 내가 가면 누가 환영해 주지 않을 것 같아서요.”

“주원 씨, 그건 너무 소극적이잖아요.”

양다인이 말을 이었다.

“원래 주원 씨 회사인데 정유준이 끼어들었을 뿐이에요.”

주원은 한 손으로 이마를 짚었다.

“그 말은 정유준이 내가 회사로 돌아가는 걸 동의하는 방법이 있다는 뜻인가요?”

양다인의 주원의 품이 기대며 말했다.

“주원 씨만 원하면 도와줄 수 있어요.”

주원은 양다인의 어깨를 감싸며 입을 열었다.

“다인 씨가 생각하는 것만큼 간단한 일이 아니에요.”

양다인은 천천히 눈을 깜빡이며 얘기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약점이 있기 마련이니까요.”

“정희민으로 정유준을 협박하라는 말인가요?”

주원이 물었다.

“그건 다인 씨가 자폭하는 것과 뭐가 달라요? 바보.”

양다인은 피식 웃었다.

‘내가 멍청이도 아니고 그렇게 쉽게 나를 들어낼 리 없잖아.’

정유준의 약점은 애들 외에 하영도 있었다. 그녀에게 일이 생기자마자 유준이 그 먼 곳까지 날아간 것을 보면 하영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알 수 있으니까.

양다인은 고개를 들어 주원을 바라보았다.

“주원 씨, 돌아가고 싶은지 아닌지만 얘기해줘요.”

주원은 양다인의 입술에 가볍게 키스했다.

“물론 돌아가고 싶죠.”

주원은 유준이 자신을 원망하면서도 아무것도 못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제가 만약 주원 씨가 MK로 돌아갈 수 있게 도와준다면,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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