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49화 진심으로 한 얘기야

송유라가 수심에 잠긴 얼굴로 입을 열었다.

“그래. 예준이가 우리한테 알려줬어. 다만 하영이는 아직 그 사실을 모르고 있어.”

소진호는 정유준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며, 눈가에 불쾌한 빛을 띠고 얘기했다.

“정 대표는 많이 바쁠 것 같은데 먼저 김제로 돌아가는 게 어때? 우리만으로 충분히 하영을 돌볼 수 있으니까.”

유준은 시선을 돌려 소진호를 보며 입을 열었다.

“강하영이 깨어날 때까지 아무 데도 가지 않을 겁니다.”

“정 대표가 여기 남는다고 무슨 소용이 있나?”

소진호는 약간 화난 어조로 말을 이었다.

“하영이 깨어나도 정 대표 얼굴은 보고 싶지 않을 것 같은데.”

송유라가 얼른 소진호를 잡아당겼다.

“여보,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

“내가 틀린 말 했어? 저놈이 우리 하영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 본인이 제일 잘 알 거야!”

소진호는 정유준의 권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전혀 겁내지 않았다.

단지 자기 조카인 하영만 눈에 보였고, 자기 조카가 다른 남자의 정부로 살아갔다는 사실을 두고 볼 수 없었다.

유준은 입을 다물고, 소진호의 말에 반박하지 않았다.

“여보.”

송유라가 눈시울을 붉히며 입을 열었다.

“오늘은 하영이 보러 왔잖아요.”

소진호는 화가 치밀어 올라 시퍼래진 얼굴로 계속해서 정유준을 비난했다.

“우리가 잘 모르는 일도 있겠지만, 남자로서 끝까지 책임은 져야지! 여자의 가장 소중한 것을 빼앗고 방치하는 게 아니라! 책임이라는 책자도 모르는 놈이 짐승이랑 다를 게 뭐가 있어?”

허시원은 더는 지켜볼 수 없어 얼른 나서서 한마디 했다.

“소진호 대표님, 저희 대표님도 감정이 없는 사람은 아닙니다. 예전에 몇 번이고 강하영 씨를 도와…….”

“허시원!”

유준이 날카로운 어조로 시원의 말을 자르고 소진호를 보며 입을 열었다.

“이전에 범한 실수는 앞으로 어떻게든 갚을 생각입니다.”

소진호는 코웃음을 쳤다.

“그럴 필요 없어!”

“여보!”

송유라가 엄숙하게 소진호를 불렀다.

“잠시 저랑 얘기 좀 해요!”

소진호는 눈에 힘을 줘서 유준을 노려보고 송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