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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8화 직접 물어봐

예준의 얘기에 소진호는 오랫동안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다음 날 아침.

의사하 하영에게 몇 가지 검사를 해주었고,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해 눈이 벌겋게 충혈된 유준이 의사의 행동을 주시하고 있었다.

의사가 중환자실에서 나오자 유준이 얼른 다가가 물었다.

“어떻습니까?”

의사가 마스크를 벗으며 대답했다.

“위험한 고비는 넘기셨지만 언제 깨어날지는 기다려 봐야 할 것 같네요.”

“언제면 일반 병실로 옮길 수 있을까요?”

“조금 더 지켜보다가 늦어서 내일 오후면 옮길 수 있어요.”

“병원을 옮기려면 언제쯤 될 수 있죠?”

유준은 이곳의 의사들을 못 믿어서가 아니라, 자신의 병원에 입원해야 안심이 될 것 같아서였다.

“그건 환자가 깨어난 뒤에 가능합니다. 급히 돌아가야 한다면 여기도 간병인이 있어요.”

그 말에 유준이 눈썹을 치켜올렸다.

“제가 돌보면 되니까 간병인은 필요 없어요.”

의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환자분의 상황은 저희도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뇌출혈이 조금 있어서 깨어나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아요.”

유준의 안색은 더욱 구겨졌고, 의사는 얘기를 마치고 자리를 떴다.

시원은 많이 지쳐 보이는 유준을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대표님, 제가 여기 있을 테니까 조금 눈이라도 붙이세요.”

“됐어. 깨어나기 전까지 아무 데도 안 가.”

“여기 우리도 있으니까 괜찮아.”

갑자기 예준의 목소리가 가까운 곳에서 들려왔고, 유준이 눈을 들자 인나가 예준을 부축해서 다가오고 있었다.

“같은 말 반복하고 싶지 않아!”

유준은 강경한 태도로 거부했고, 인나가 뭔가 얘기하려고 입을 떼려 할 때 예준이 가만히 있으라고 고개를 저었다.

예준이 의자에 앉자 유준이 그를 힐끗 바라보며 물었다.

“하영이 네 친동생이란 사실은 언제부터 알았어?”

“하영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바로 내 동생이란 걸 알았어. 우리 어머니랑 많이 닮았거든. 그리고 알아봤더니 처음 찾은 증거는 양다인이 손을 써놨더라고.”

정유준은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강하영이 동생이 아닐 거란 의심은 조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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