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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2화 추잡한 수단

[내 아들이 너희들을 따라 낯선 남자를 삼촌이라고 부르는데, 아빠로서 물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그럼 알아서 생각해 보세요.]

문자를 보낸 세준은 휴대폰을 내려놓았다.

‘나를 시험하려고? 꿈 깨시죠!’

유준이 계속해서 답장을 보내려 할 때, 문밖에서 갑자기 양다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유준 씨, 희민이 검사 끝났어요. 검사 결과가 나와 수치만 정상범위에 도달하면 수술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유준은 휴대폰을 넣고 일어나서 양다인을 쫓아냈다.

“이제 그만 돌아가도 좋아.”

“네?”

양다인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희민이 오후에 약물 치료도 받아야 하잖아요. 바쁘면 먼저 가 봐요.”

유준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확실히 회사와 현장에 한 번은 다녀와야 했다.

요즘 희민이가 아프다 보니 회사에도 못 나갔고, 게다가 오늘 프로젝트에 관해 거래처와 회의가 있다고 비서한테서 문자가 왔었다.

“그럼 여기 남아 있어.”

양다인은 기쁜 표정을 지었다.

“내가 꼭 희민을 잘 보살필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유준은 침대 옆으로 다가가 희민의 휴대폰을 베개 아래에 넣은 뒤, 다시 병실 문 앞으로 가서 김호진에게 당부했다.

“한 발자국도 떠나지 말고 양다인을 잘 지켜봐. 절대 희민이랑 단둘이 있는 기회를 주지 말고.”

김호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대표님!”

검사를 마친 희민이 병실로 돌아왔고, 유준은 희민이와 몇 마디 얘기를 나누고 병실을 떠났다.

오후.

하영이 회사로 돌아와 사무실에 앉자마자 정주원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화면을 한참 뚫어져라 쳐다보던 하영은 결국 전화를 받았다.

“무슨 일이죠?”

하영이 싸늘한 어조로 묻자, 주원이 가볍게 웃었다.

“강하영 씨, 양다인 씨와 있었던 일을 듣고 싶은 게 아니라면 이만 끊을게요.”

하영은 주원에 대한 짜증스러운 감정을 억누르고 입을 열었다.

“얘기하세요.”

“맞아요. 제가 양다인 씨한테 유준의 어머니에 대해 얘기해 줬어요.”

정주원이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니까 이번 일은 정주원 씨가 일부러 양다인을 통해 의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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