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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4화 새아빠 찾아줘요

가방을 챙기고 하영은 방을 나섰다.

애들 방을 지나갈 때 하영은 발길을 멈추고 방문을 두드렸다.

그러자 세희가 바로 뛰어와 문을 열고 하영의 차림을 보고 눈을 반짝이기 시작했다.

“우와, 엄마 너무 예뻐요!”

세희는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엄마, 다음에도 치마 입어요. 너무 예뻐요.”

“요런 아부쟁이.”

세준이가 웃음을 터뜨렸다.

세희는 고개를 돌려 세준이를 노려봤다.

“오빠는 얘기하지 마! 미워!”

하영이 웃으며 입을 열었다.

“고마워, 세희야. 엄마 나가봐야 하니까 오빠랑 얌전히 집에 있어. 캐리 아저씨가 곧 집에 돌아올 거야.”

세희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엄마, 걱정하지 마세요. 저도 엄마가 어디 가시는지 아니까 오빠랑 얌전히 있을게요.”

그 말에 하영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세희도 이제 관찰할 줄 아는 거야?”

세희는 손을 내밀어 하영을 밀었다.

“얼른 가세요. 오빠랑 저한테 새아빠 만들어 주셔야죠.”

‘아빠가 약 오르게 말이에요!’

“그래, 그럼 엄마 갈게. 세준아 동생 잘 부탁해.”

“알았어요.”

세준이 대답하며 세희와 함께 하영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소씨 집안.

양다인은 정주원이 퇴원했다는 소식을 금방 알게 됐다.

소식을 접하자마자 양다인이 정주원에게 전화를 걸자 그가 곧 전화를 받았다.

“다인 씨, 무슨 일이에요?”

양다인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주원 씨, 오늘 퇴원 축하하는 기념으로 같이 저녁 식사 어때요?”

그때 정주원은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오늘 저녁은 아마 안 될 것 같아요. 이레스시에서 누구랑 약속이 있거든요.”

‘이레스시?’

양다인은 빠르게 핵심을 캐치했다.

‘설마 강하영과 약속이 있는 건 아니겠지?’

“그래요?”

양다인은 다소 실망한 척했다.

“그럼 저녁 늦게라도 같이 야식이라도 먹는 건 어때요?”

정주원은 잠시 침묵을 지키다 입을 열었다.

“시간이 될지 모르겠네요.”

치맛자락을 꽉 움켜쥔 양다인의 미소가 순식간에 굳어버렸다.

“그래요? 그럼 어쩔 수 없죠. 식사는 다음에 해요.”

“그래요. 지금 나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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