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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3화 실패했어?

세준은 발길을 멈췄다.

“무슨 일인데?”

세희는 하영을 힐끔 쳐다보더니 세준을 잡고 빠르게 방으로 돌아간 뒤 문을 닫았다.

“오빠, 희민이 오빠가 조금 이상하지 않았어?”

세희의 물음에 세준도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살이 많이 빠진 것 같아. 어제저녁에 함께 놀 때도 기운이 없어 보이던데.”

세준이 미간을 찌푸리자 세희도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그렇다니까! 희민 오빠 어디 아픈 것 같아!”

“불길한 얘기 하지 마.”

세준이 세희를 혼냈다.

“계속 환경이 바뀌어서 제대로 잠을 못 잔 탓일 거야.”

“그럼 어쩌지?”

세희는 다급한 마음에 눈을 깜빡였다.

“참! 오빠, 우리 아빠한테 찾아가 상의해 보는 건 어때?”

“어떻게 상의할 생각인데?”

“희민 오빠를 내놓으라고 문자를 보내면 되잖아!”

“그게 그렇게 간단한 일인 것 같아?”

“일단 물어는 봐야지! 나는 희민 오빠가 돌아왔으면 좋겠어. 살 빠진 것 보니까 마음이 아프단 말이야.”

세희는 말을 하며 표정을 축 늘어뜨렸다.

“혼자서 분명 많이 외로울 거야.”

세희 눈에 눈물이 핑 도는 것을 본 세준도 마음이 아파 세희 눈을 문질러줬다.

“울면 못생겼으니까 울지 마. 보기 힘들어.”

“오빠는 엄마가 어디서 주워 온 자식인지도 몰라!”

세준은 입꼬리를 올리며 휴대폰을 들어보였다.

“글쎄.”

세희는 세준의 손을 잡아 그대로 팔뚝을 콱 물어버렸다.

세준은 얼른 손을 빼내고 짐짓 화난 척하며 물었다.

“문자 보내지 말까?”

세희는 그제야 헤헤 웃으며 세준의 팔뚝을 닦아줬다.

“착한 오빠, 얼른 보내!”

세준은 정유준의 번호를 찾아서 문자를 보냈다.

[저 세준이에요. 어제 희민이 정신 상태가 많이 안 좋아 보이던데 일단 저희 집으로 보내면 안 될까요?]

같은 시각, MK.

한창 회의 중이던 유준은 갑자기 휴대폰이 울리자 문자를 확인하더니 미간을 찌푸리고 답장을 보냈다.

[안 돼.]

그리고 휴대폰을 테이블 위에 던져 놓았다.

‘이 자식은 내 번호를 어떻게 알고 문자를 보낸 거야? 혹시 강하영이 시킨 짓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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