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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1화 공적을 바라다

정유준이 먼저 오빠 앞에서 언급했으니 이제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고민할 필요도 없었다.

하영은 컴퓨터를 껐다.

“오빠, 나 정주원한테 접근해 보려고…….”

하영이 자신의 목적을 소예준에게 얘기하자 예준은 미간을 찌푸렸다.

“하영아, 결백을 밝히는 것도 좋지만 그 인간은 정주원이야. 지영 이모의 상황을 네가 못 본 것도 아니잖아.”

“위험할수록 증거를 찾을 기회가 있을 거야.”

하영은 확신했다.

“정주원은 정유준에게 복수를 원하기 때문에 분명 나를 중시할 거야.”

“잘 생각해 본 거야? 일단 이 한 걸음을 내딛기만 하면 상처투성이가 될 각오해야 할 거야.”

예준의 말에 하영은 쓴웃음을 지었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지.”

예준은 한숨을 내쉬었다.

“하나만 약속해 줘. 정주원을 만날 땐 꼭 조심하겠다고. 특히 음식을 먹을 때 말이야.”

하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하지 마. 나한테도 생각이 있어.”

……

다음 날.

유치원에 전학 수속을 밟으러 간 하영은 온 오전 바삐 돌아치고 나니 드디어 수속을 마쳤다.

교장 선생님이 계신 덕분에 입학 수속은 매우 순조로웠고 내일이면 정식으로 입학할 수 있었다.

하영은 선물들을 사 들고 교장 선생님 교무실로 향했다.

교장은 하영이 많은 선물을 들고 들어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환영해 줬다.

“강 대표님, 이게 다 뭡니까?”

하영은 선물들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며 입을 열었다.

“저의 작은 성의일 뿐이니 받아주세요. 저희 애들을 받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교장은 서둘러 입을 열었다.

“그렇게 훌륭한 자녀들이 저희 학교에 입학한 것이야말로 영광입니다.”

하영이 웃으며 대답했다.

“사실 그일 뿐만 아니라 교장 선생님께 다른 일로 부탁드릴 게 있어서요.”

교장은 약간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혹시 세 아이를 같은 반에 배정해 달라는 부탁인가요?”

하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집안 사정이 조금 복잡해서 말씀은 드리기 힘들 것 같아요. 그러니 부디 그렇게 해주세요.”

교장은 선물들을 다시 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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