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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9화 기대할게

주원은 전혀 급해하지 않고 여유를 부렸다.

“네가 손을 쓰기 전에 먼저 강하영 씨 의견부터 물어보는 건 어때?”

“네 놈을 병신으로 만드는 데 강하영의 의견 따위 필요없어!”

“좋아, 기대할게!”

주원이 전화를 끊어버렸다.

휴대폰을 꽉 움켜쥐고 있는 정유준의 주위에는 무거운 분위기가 온 몸을 감쌌다.

지금 아무리 하영에게 불만을 품고 있을지라도, 정주원이 하영을 건드리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

파티룸.

하영은 자리에서 일어나 밖에 있는 화장실로 향했다.

방금 밖으로 나와 화장실이 어디있는지 물어보려고 종업원을 찾고 있었는데, 누군가 갑자기 그녀의 손목을 잡아당겼다.

하영이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누군가의 손에 의해 빈 방으로 끌려들어갔다.

문이 닫히고 깜짝 놀란 얼굴로 고개를 들자 유준의 화난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하영은 얼른 손을 빼내고 미간을 찌푸렸다.

“정유준 씨, 예의를 지킬 줄 몰라요?”

“대체 정주원이랑 어떻게 된 상황인지 얘기해 봐!”

정유준의 당장 살인이라도 저지를 것처럼 무서운 눈빛을 하고 있었지만, 하영은 여전히 침착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나랑 정주원 씨 사이에 있었던 일을 왜 당신한테 얘기해야 하죠?”

“강하영, 그 자식은 네가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천배는 더 무서운 놈이야!”

유준은 분노를 억누르고 말하자, 하영은 피식 웃었다.

“저한테 왜 그런 얘기를 하는 거죠? 정주원이 저를 어떻게 할까 봐 걱정돼요?”

그러자 유준의 눈빛이 굳어졌다.

“나는 그저 그놈이 얼마나 무서운 놈인지 알려주는 것뿐이야…….”

“나한테 얘기해줄 필요 없어요!”

하영이 바로 유준의 말을 끊어버렸다.

“정유준 씨, 저의 생사따위 상관없다고 했잖아요. 그렇다면 더 이상 남에 일에 관여하지 마세요!”

“기어이 정주원과 만나겠단 거야?”

“그래요!”

유준의 물음에 하영이 단호하게 대답했다.

“그러니 쓸데없이 상관하지 마세요!”

분노에 찬 유준의 얼굴에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도 섞였다.

고집스러운 하영의 얼굴을 지긋이 쳐다보던 유준은 순간, 갑자기 모든 분노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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