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10화 그럴 자격 없어

인나는 바로 눈물을 닦고 울적한 말투로 물었다.

“다 봤어?”

세희가 앞으로 나서며 인나의 손을 꼭 잡아줬다.

“이모, 울지 마세요.”

“울게 놔둬.”

세희의 말이 끝나자마자 세준이 입을 열었다.

“며칠이나 참았을 거야.”

인나는 억울하다는 듯 입을 삐죽였다.

‘역시 네 놈은 나를 많이 아끼고 있었구나.’

막 입을 떼려 할 때 세준이 입꼬리를 올렸다.

“마침 나도 울면 못생겨지는 사람을 더 구경하고 싶거든.”

그 말에 인나는 멍한 표정을 지었다.

“지금 나를 얘기하는 거야?”

세준이 무시하는 눈빛으로 인나를 쳐다봤다.

“울던 기억마저 사라졌나 보죠?”

인나는 이를 악물었다.

“너 이자식이 진짜! 오늘 너 죽고 나 죽자!”

“이모, 왜 사람을 때리고 그래요!”

세준은 일부러 겁에 질린 척하며 도망가기 시작했다.

세준이 약 올리자 인나는 어느새 배현욱은 까맣게 잊어버렸다.

세희는 작은 머리를 갸웃거렸다.

‘오빠는 지금 이모를 위로하는 거야, 아니면 놀리는 거야?’

몇 초간 생각해 보던 세희는 작은 머리를 가로 저었다.

‘됐어.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네.’

그리서 세희도 인나랑 함께 세준이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저녁.

잠에서 깬 존슨은 대충 세수를 하고 병실을 나섰다.

하영은 노트북을 열어 사이트에 접속했다.

사이트에 올라온 한 작품은 스승님 작품이고, 다른 디자인은 본 적이 없었고 아래 서명도 없었다.

다만 디자인 스타일이 어딘지 아주 익숙해 보였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면이 익숙한지는 떠오르지 않았다.

투표가 이미 시작되었고 현재 스승님의 과장된 디자인은 몇십 표밖에 얻지 못햇지만 다른 의상은 반 시간 만에 3천 표가 넘었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