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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4화 기다리고 있었다

양다인은 화를 내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미친 거 아냐? 주원 씨가 해명하면 오히려 욕만 더 얻어먹게 될 거야!”

소희원은 코웃음을 쳤다.

“기다려 보면 되잖아.”

“너 때문에 주원 씨가 망가지게 되면, 네 아버지도 다음 주부터 회사로 나갈 수 없을 줄 알아!”

소희원은 양다인을 힐끗 쳐다보았다.

“급해하는 꼴이 말이 아니네.”

양다인은 부끄럽고 분한 나머지 벌컥 화를 냈다.

“너!”

“우리는 한배를 탄 사람이잖아.”

소희원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귀띔해 줬다.

“그러니까 너한테 불리한 일은 하지 않아. 오후 3시 30분에 라방 공유해 줄 테니까, 네 눈으로 직접 확인해 봐.”

말을 마친 희원이 자리를 뜨자, 양다인은 화가 나면서도 다급한 마음에 희원의 뒷모습을 뚫어지게 노려봤다.

‘소희원, 만약 이번 일을 해결하지 못하면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할 거야.’

3시 30분, 병원.

정주원이 창가에 앉아 독서를 하고 있을 때, 병실에 간호사 한 명이 들어오더니 주원을 향해 입을 열었다.

“정주원 씨, 검사를 위해 혈액을 채취하겠습니다.”

책을 든 정주원의 손이 약간 멈칫하더니 천천히 눈을 들어 앞에 서 있는 낯선 간호사를 쳐다보았다.

간호사가 주원의 곁으로 다가오자 주원도 아주 협조적으로 팔을 들었다.

간호사는 소독된 면봉을 꺼내어 주원의 팔을 문질러 주면서 두 눈은 그의 얼굴을 주시했다.

“정주원 씨, 요즘 꽤 인기가 많으시던데요.”

뜬금없는 한마디에 정주원의 눈이 가늘어지더니 이내 어떻게 된 영문인지 눈치채고 슬며시 웃었다.

“네, 꽤 많은 사람이 저를 비난하고 있어서 어쩌다 보니 유명인이 되었네요.”

“본인이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세요?”

간호사의 질문에 주원은 책을 내려놓고 조금 어두워진 목소리로 답했다.

“이미 엎질러진 일인데 제가 지금 잘못했다고 얘기해서 달라지는 게 있을까요?”

간호사가 바늘을 꽂으며 말을 이었다.

“보아하니 조금도 참회하는 것 같지 않군요!”

“입으로만 참회한다고 하는 게 아니라 차라리 동생에게 잘못을 만회하는 게 진짜 참회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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