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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3화 공개 사과

“당신이 이기면 어떤 요구든 들어줄 수 있어요. 물론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너무 무리하지 않다면 말이죠.”

존슨이 유준의 말을 끊자 그가 물었다.

“그럼 여사님의 요구는 뭡니까?”

“저는 별다른 요구 없어요. 그저 당신의 마지막 요구가 궁금할 뿐이죠. 그래서 꼭 이겼으면 좋겠으니 기대하고 있을게요.”

말을 마친 존슨은 전화를 끊었다.

흔히 자신만만한 사람은 꼭 이긴다는 법은 없다고 생각하며 유준은 피식 웃었다.

예전엔 그저 존슨을 통해 캐리를 회사에 데려오려 했지만 지금 존슨의 역할이 캐리보다 더 컸다.

캐리가 MK로 넘어온다고 해도 꼭 유준을 위해 열심히 일하리란 보장도 없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있겠는가?

같은 시각.

존슨은 정유준과의 통화를 끝내고 바로 하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영은 그때 마침 휴대폰을 보고 있었는데 존슨이 전화를 걸어오자 바로 받았다.

“스승님.”

존슨은 하품을 하며 입을 열었다.

“자기, 나 내일 김제로 갈 거니까 방 잡아줘.”

그러자 하영이 웃으며 답했다.

“그건…….”

“참!”

하영의 말을 채 꺼내기도 전에 존슨이 또 말을 이었다.

“방금 정말 재미있는 일이 있었는데. 나한테 전화를 건 발신자 IP주소가 김제인데, 글쎄 감히 내 실력에 도전하겠다지 뭐야?”

그러자 하영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스승님, 대체 누가…….”

“정말 재미있어. 기한은 3일이라고 했거든. 그리고 사이트에 올려서 투표수에 따라 승부를 정하자고 하더라. 나 참, 나한테 하루면 가능한 일인데 말이야.”

존슨이 재차 말을 끊자 하영 얼굴의 미소가 사라졌다.

“스승님, 저기…….”

“안 되겠어. 벌써부터 막 흥분되는 거 있지? 하영아, 너는 우리 둘 중에 누가 이길 것 같아?”

하영은 주먹을 꾹 쥐었다.

“스승님 일단 제 얘기…….”

“맙소사, 반드시 그 건방진 놈을 이길 거야! 대체 어떤 건방진 놈인지 두고 봐야겠어!”

“…….”

존슨은 한참 혼자서 떠들어 대다가 하영이 아무 말도 없는 것을 눈치채고, 하던 말을 멈춘 뒤 그녀에게 물었다.

“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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