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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2화 게임의 규칙

전화를 끊은 뒤에도 하영 마음의 의구심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

그때 마침 예준이 화장실에서 나왔고, 하영은 잠시 고민하다가 이 사실을 그에게 알렸다.

소예준은 자리에 앉으며 웃는 얼굴로 하영을 바라보았다.

“네 생각은 어떤데?”

“나도 잘 모르겠어. 만약 내가 수진 씨 호의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내가 수진 씨를 못 믿는 것처럼 보이잖아.”

소예준도 고개를 끄덕였다.

“이상한 점을 못 찾겠으면 차라리 호의를 받아들이는 게 어때? 다만 내가 확신할 수 있는 건, 수진 씨는 일 처리에 있어서 늘 신중한 편이잖아. 이번에 너를 도와 찾은 공장엔 문제가 없을 테니까 안심해도 될 것 같아.”

강하영은 휴대폰을 내려놓았다.

“그래, 알았어. 일단 그렇게 해야겠어.”

예준은 휴지를 뽑아 손을 닦았다.

“하영아, 삼촌 만나 보고 싶지 않아?”

그 말에 하영은 약간 놀란 표정을 지었다.

“삼촌?”

“그래. 삼촌네 부부가 금방 귀국하셨는데 만약 네가 아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분명 기뻐하실 거야.”

예준의 말에 하영은 쓴웃음을 지었다.

“오빠, 나 아직은 친척들을 대면할 생각 없어. 오빠만 있으면 충분하거든.”

예준은 더 이상 설득하지 않았고, 간병인이 도시락을 챙겨 오자 그제야 병실을 떠났다.

다음날.

하영이 금방 아침 식사를 마쳤을 때 누군가 병실 문을 두드렸다.

간병인이 문을 열자, 허시원이 서류를 든 채 서 있었다.

“강하영 씨.”

허시원이 병실에 들어서며 하영을 향해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하영은 자신의 병실에 나타난 허시원을 보고 약간 놀란 표정을 지었다.

“허 비서님이 무슨 일이죠?”

“이것 때문입니다.”

허시원은 손에 든 서류를 하영에게 건넸다.

“사실 어제 일 때문에 대표님께서 적당한 의류 공장을 찾으라고 당부하셨거든요. 이건 계약서입니다.”

하영은 계약서를 힐끗 쳐다보고 건네받지 않았다.

“허 비서님, 공장이라면 이미 찾았으니 도움은 필요 없어요.”

하영의 말에 허시원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강하영 씨는 어젯밤…….”

하영은 그저 웃었다.

“저도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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