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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1화 계속 지켜봐 주세요

소백중은 약간 의외라는 얼굴로 양다인을 힐끗 쳐다보며 흡족하다는 눈빛을 하고 있었다.

소진호도 양다인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며 따로 고맙다는 인사를 더 전하지 않았다.

이번 일은 이렇게 결정되고 부부는 소백중과 몇 마디 더 나눈 뒤 방으로 돌아갔고, 그때 소희원이 방문을 열며 물었다.

“아빠, 방금 양다인이 불러서 무슨 얘기 했어요?”

소진호는 복도를 한번 살핀 뒤 문을 닫고 대답했다.

“양다인이 할아버지한테 나 회사로 복귀시켜달라고 하더구나.”

그 말에 소희원은 깜짝 놀랐다.

‘양다인의 몇 마디 말에 해결될 문제였다고?’

서민희도 의자에 앉으며 약간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여보, 당신은 이 일을 어떻게 생각해요?”

“글쎄, 난 여전히 그 애가 내 동생의 딸이라는 생각이 안 들어!”

“아빠, 할아버지도 인정하셨고, 친자확인도 다 했는데 두 분이 아니라고 생각하셔도 소용없잖아요!”

서민희는 바보 같은 딸을 보며 입을 열었다.

“희원아, 너는 괜히 이번 일에 끼어들지 말고 어서 네 방으로 돌아가.”

소희원은 입술을 달싹이며 뭐라고 얘기하려다가, 그저 고개를 끄덕인 뒤 방으로 돌아갔다.

문을 닫은 뒤 소진호가 자리에 앉으며 입을 열었다.

“여동생은 생전에 고지식한 성격이라 말을 빙빙 돌려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어. 게다가 어떤 일로 누구에게 비위를 맞춰주는 법도 없었는데, 양다인 저 아이의 성격은 내 여동생이랑은 완전히 달라!”

서민희도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쳤다.

“네, 그래도 이번에 어렵게 회사로 복귀하게 됐으니 반드시 예준이를 도와 회사 일을 잘 처리해 줘요. 어쨌든 우리가 빚진 건 사실이니까요. 우리가 제때 아버님을 말렸으면 아가씨와 서방님도 그렇게 목숨을 잃지 않았을 거예요.”

소진호는 서민희의 손등을 다독였다.

“양다인이 저렇게까지 호의를 보이는데, 우리도 그럴듯하게 대응해 줘야겠지.”

“알았어요. 당신은 안심하고 회사 일에 집중해요. 양다인은 집에서 내가 잘 지켜보고 있을게요. 만약 소씨 집안의 재산을 노릴 것 같으면 바로 당신한테 얘기할게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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