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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2화 탐욕의 대가

세준은 일부로 목소리를 높여 세희를 향해 입을 열었다.

“세희야, 저거 보여? 지난번에 어떤 사람이 저기서 1억 원에 당첨된 거 기억나?”

세준이 세희의 손을 꼬집으며 눈짓을 하자, 세희도 이내 그 뜻을 알아차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기억나!”

두 사람의 대화에 미정은 귀를 쫑긋 세우더니, 1억 원이라는 숫자에 바로 시선을 세준이 얘기한 즉석 복권 자판기로 돌렸다.

‘이 즉석 복권으로 1억 원에 당첨될 수 있다고?’

미정이 미심쩍어할 때, 곁에 있던 강백만이 한마디 거들었다.

“나도 알아! 내 친구도 해본 적 있는데, 몇백만 원 정도 걸렸었거든.”

강백만의 말에 미정은 바로 의심을 거뒀고, 세준과 세희는 뜻하지 않게 강백만의 도움을 받게 된 심이니 터져 나오는 웃음을 겨우 참았다.

희민도 동생들이 몰래 웃음을 터뜨리자, 그도 따라서 입꼬리를 올렸다.

강미정이 즉석 복권 자판기 앞에서 한참 이것저것 연구하다가 천 원짜리 복권 몇 장을 구매하자, 세준이 옆에서 한 마디 끼어들었다.

“그 정도로 사서 소용없을걸요? 게다가 천 원짜리로 천만 원은 당첨될 수 없을 거예요.”

그 말에 미정이 미간을 찌푸렸다.

“그럼 어떻게 사야 당첨될 수 있는데?”

세준은 잠시 생각에 잠긴 척하더니, 갑자기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입을 열었다

“인터넷에서 어떤 어플을 본 적 있는데요, 이십만 원어치 사면 이백만 원이 당첨되더라고요!”

그 말을 들은 강씨네 식구들의 눈이 갑자기 번쩍 뜨였다.

‘이십만 원에 이백만 원이 당첨되면, 이백만 원이면 이천만 원이잖아!’

참기 힘든 유혹이었지만, 강미정은 그래도 완전히 믿을 수 없었다.

“그 어플 이름이 뭔데? 그럼 네가 먼저 해보는 건 어때?”

“알았어요!”

세준은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가방에서 늘 갖고 다니던 노트북을 꺼내 어플을 찾아 애플 워치로 스캔하여 20만 원어치 복권을 구매했다.

그러자 화면에 빠르게 복권 이미지가 떴고, 까만 부분을 클릭하면 당첨금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세준이 하나씩 전부 클릭하고 나니 화면에 “27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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