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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9화 캐리의 전화

지영은 정 노인의 눈에 들었고, 그녀를 세 번째 아내로 맞이했지만, 아직 나이가 어렸던 그녀는 정 노인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리고 정유준이 10살이 되던 해부터 정 노인에 대한 미움이 더욱 커지기 시작하면서, 그녀랑 나이가 비슷한 주원을 유혹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때 정주원의 나이는 29살이었는데, 마침 혈기 왕성한 나이였기에 청순하면서도 요염한 여인의 유혹을 도무지 뿌리칠 수 없었다.

유혹에 넘어간 정주원의 가장 큰 실수는, 바로 정유준의 어머니와 몇 번 잠자리를 함께한 것이다.

주원은 그 사실을 숨길 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모든 사실을 정 노인에게 알렸고, 정 노인은 크게 화를 내며 주원을 해외로 내쫓았는데, 그게 15년이나 된 것이다.

말을 마친 주원은 괴로운 표정으로 눈을 들어 양다인을 바라보았다.

“다인 씨도 내가 더럽게 느껴져요?”

양다인은 조금 충격을 받긴 했지만, 주원의 모습에 안쓰러운 마음도 들었다.

“아니요. 그건 그 여자의 잘못이지, 주원 씨 잘못이 아니잖아요.”

주원은 다시 고개를 파묻고 약간 흐느낌이 섞인 목소리로 대답했다.

“고마워요.”

양다인은 주원이 이렇게 큰 비밀을 터놓은 것에 대해 기뻐하면서도, 한편 다음 진도를 빼지 않는 주원에게 약간 실망하기도 했다.

주원에게는 누군가 그를 도와줄 사람이 필요했다.

‘만약 내가 도와줄 수 있다면? 주원 씨가 나한테 완전 마음을 열어 주지 않을까?’

거기까지 생각에 미친 양다인의 눈빛이 사납게 변하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내가 직접 정주원의 마음을 열고, 완전히 나를 받아들이게 만들어 버릴 거야!’

아크로빌.

하영은 세 녀석을 씻겨 주고 침대에 눕혔다.

세준과 세희는 빠르게 꿈나라로 향했지만, 희민은 아직도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다.

희민은 저녁에 할머니가 이성을 잃은 모습에 이상함을 느끼며 그 모습이 마음속에서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할머니는 정주원을 보고 난 뒤 겁에 질려하셨어. 그리고 정주원과 아버지 사이에 뭔가 사연이 있어 보였는데. 그리고, 할머니는 왜 본가로 돌아가 할아버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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