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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화 왜 이제 와서 하영이를 괴롭혀?

전화가 연결되자 하영은 몸이 떨려오는 것을 억누르며 울부짖었다.

“오빠! 정 어르신이 세희와 세준이를 데려갔어!”

하영의 말에 소예준은 깜짝 놀랐다.

“정 어르신이?”

하영은 울면서 아침에 있었던 일을 소예준에게 얘기해줬다.

“오빠, 나 이제 어떡하지? 정 어르신의 능력이면 세희와 세준이의 출생을 알아내기란 너무 쉬운 일이잖아!”

“일단 진정해, 하영아. 내가 방법을 생각해 보고 곧 연락할게!”

말을 마친 소예준은 황급히 전화를 끊었고, 정신없이 바닥에 털썩 주저앉은 하영은 끝없는 공포가 밀려오는 것을 느꼈다.

‘어마어마한 권력을 갖고 있는 정씨 집안을 상대로 내가 뭘 할 수 있지?’

소예준이 옷을 입고 정씨 집안으로 출발하려 할 때, 정유준한테서 걸려 온 전화에 미간을 찌푸렸다.

“무슨 일이야?”

“지금 어디야?”

“중요한 일 아니면 이만 끊을게.”

“강하영의 아이들에 관해 묻고 싶은 게 있어. 그러니까 지금 어디야?”

화를 억누르는 듯한 정유준의 말투에서 슬슬 그의 인내심이 바닥을 보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의 말에 소예준도 차분하게 이성을 되찾았다.

‘어쩌면 정유준이 애들을 다시 데려올 수 있을지도 모르지.’

소예준이 그에게 위치를 보내주자 반시간 뒤에 정유준이 별장에 도착했고, 소예준이 미처 얘기하기도 전에 정유준이 성큼성큼 다가오더니 그의 얼굴에 주먹을 내리꽂았다.

비틀거리며 뒤로 몇 걸음 물러나게 된 소예준은 순간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화가 치밀어 오르며 표정도 험악하게 구겨지기 시작했다.

“미쳤어?”

정유준은 싸늘한 눈빛으로 소예준의 멱살을 잡아 올리고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

“소예준! 세준이와 세희, 너랑 하영이 아이야?”

정유준의 말에 소예준은 순간 멍해지고 말았다.

‘왜 세준이와 세희를 내 자식이라고 생각하는 거지?’

“할 말이 없어졌어? 네놈이 5년 동안 강하영을 숨긴 거지?”

정유준은 눈을 가늘게 뜨고 예준을 노려보며 위험한 분위기를 내뿜고 있었고, 소예준은 그런 그의 손을 뿌리쳤다.

“그게 중요해? 네가 강하영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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