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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화 인연이 닿으면 또 만나요

“방법이 없는 건 아니야. 네가 정유준 곁으로 돌아가면 돼.”

‘정유준 곁에 있으면 정말 애들을 볼 수 있는 걸까?’

하영은 쓴웃음을 지었다. 도무지 과거를 용서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다음 날 점심, MK.

정유준을 찾으러 간 배현욱은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정유준의 얼굴을 보고 웃음을 터뜨렸다.

“유준아. 언제부터 네가 직접 싸움까지 했어? 대체 누구야?”

배현욱의 놀림에 정유준은 싸늘한 눈빛으로 현욱을 째려보았다.

“그 입 닥쳐.”

배현욱은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으며 소파에 앉았다.

“대체 누가 너를 이렇게 만든 걸까? 혹시 소예준?”

순간 정유준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렇게 할 일이 없으면, 내가 배 회장님을 찾아가 얘기를 좀 나눠볼까?”

“…….”

“나도 너를 도와 방법을 생각해 주려고 이러는 거지. 너무 매몰차게 굴지 마.”

배현욱이 얼른 말을 돌리자 정유준이 무덤덤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내가 네 도움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해?”

“당연히 필요 없겠지. 그런데 이렇게 보면 강하영 씨 주변에 능력 있는 남자들이 참 많은 것 같단 말이야.”

“그 입 닥치지 못하겠으면 당장 여기서 나가!”

정유준의 인내심이 바닥을 보이자, 배현욱은 얼른 두 손을 위로 들고 투항했다.

“그래, 알았어. 오늘은 너한테 할 얘기가 있어서 온 거야.”

“얘기해.”

배현욱은 웃음을 거두고 진지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정주원이 돌아온 거 알아?”

정주원의 이름 석 자에 정유준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어떻게 알았어?”

“어젯밤 위스키 바에서 정주원과 비슷한 사람을 본 것 같았거든. 너무 오래전이라 나도 확신할 수 없어서 사진을 찍어뒀어.”

곧 정유준은 배현욱이 보낸 문자를 확인했다.

사진을 확인하는 순간 책상 위에 올려 놓은 손에 불끈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영감이 정주원을 위해 애를 참 많이 쓰셨네. 내가 이 짐승만도 못한 자식을 찾아낼까 봐, 정주원이 다시 출국했다는 거짓 소식을 퍼뜨리다니. 두 사람이 대체 무슨 꿍꿍이를 꾸미고 있는지 두고 볼 거야.’

YN.

양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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