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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1화 전원이 꺼져 있습니다

두 사람은 근처에 있는 고급 레스토랑을 선택했고, 자리에 앉은 양다인은 남자에게 명함을 건넸다.

“제 명함이예요. 양다인이라고 합니다.”

남자가 양다인의 명함을 받아 확인하더니 미소를 지었다.

“YN회사를 설립한 대표님이셨군요.”

“딱히 언급할 만한 일은 아니에요. 그쪽은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양다인이 머리를 귀 뒤로 넘기며 묻자 남자가 웃으며, “정주원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정…… 정주원?’

정유준의 큰형인 정주원이란 이름에 양다인은 깜짝 놀랐다.

할아버지한테서 정주원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충격을 받은 듯한 양다인의 표정에, 우호적이던 정주원의 눈가에 경멸의 빛이 스치더니 이내 표정을 숨겼다.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양다인 씨.”

정주원의 부드러운 어조에 양다인은 황급히 정신을 차렸다.

“아, 아니에요. 이런…… 우연이 다 있네요.”

TYC.

하영은 한창 영업팀과 기획팀이랑 회의를 열고 있었다.

영업팀 팀장.

“강 대표님, 신제품을 출시하고 지금까지 매출액이 100억을 돌파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곧 두 번째 신제품을 출시해도 될 것 같습니다.”

“알겠어요. 고객센터도 반드시 제때 고객들과 소통해야 해요. 그리고 매장 위치는 알아봤어요?”

“네, 찾았습니다. 이따가 메일로 보내드릴 테니 확인해 보세요.”

“좋아요. 모델 쪽도 많이 신경 좀 써주세요. 다음 주까지 확정될 수 있게…….”

말이 끝날 무렵 테이블 위에 놓여있던 하영의 전화가 진동하기 시작했다. 화면에 임수진의 이름이 뜬 것을 확인하고 얼른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하영의 말이 채 끝나기 전에 전화기 너머로 공포에 질린 비명소리와, 다급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하영은 굳은 몸으로 고개를 들어 시간을 확인했다.

‘이 시간이면 수진 씨가 공장에 있을 텐데, 공장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한참 생각에 잠겨있을 때 임수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강 대표님! 공장에 화재가 발생했어요! 대부분 노동자는 이미 철수했고, 119도 오는 길이라고 합니다!”

임수진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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