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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7화 수상한 사건

함께 공장을 관리하던 부공장장도 직원들을 대피시킬 때 화상을 입었는데, 하영을 발견하고 얼른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강 대표님, 오셨습니까?”

부공장장의 아내도 자리에서 일어서며 자리를 내줬다.

“강 대표님, 이쪽으로 앉으시죠.”

하영은 웃으며 뒤에 있는 경호원에게 들고 온 과일을 건네주라고 눈짓하고는 자리에 앉았다.

“부공장장님, 비록 형사들이 이미 와서 조사를 마쳤지만, 그때 상황에 대해 자세하게 알고 싶어서 찾아왔어요.”

“그럼요, 저도 알죠. 다 제가 관리를 소홀히 한 탓에 대표님께서 많은 손실을 입게 됐네요.”

“돈은 큰 문제가 아니에요. 다들 아무 일 없이 무사한 것이야말로 중요하죠.”

부공장장의 말에 하영은 웃으며 답했다.

“역시 강 대표님은 직원들 생각부터 해주시는군요. 솔직히 저도 공장에 어떻게 화재가 일어났는지 두서를 잡을 수 없습니다. 처음 불이 난 곳은 옷감을 보관하고 있던 창고였거든요. 하지만 저희가 매일 세심하게 살펴보고 있는데 불이 날 만한 것은 전혀 없었어요.”

“네, 형사분들도 그렇게 얘기하면서 누군가 일부러 불을 저질렀을 수도 있다고 하셨어요.”

부공장장도 격분하면서 말을 이었다.

“분명 누군가 일부러 방화를 저지른 게 틀림없어요! 창고가 비록 폐쇄된 곳이긴 하지만 경보가 있지 않습니까? 그때 우리 중에 아무도 경보음을 들은 사람이 없었거든요!”

그때 곁에 있던 부공장장의 아내도 한 마디 덧붙였다.

“맞아요. 저희가 일할 때까지만 해도 아무런 기미가 보이지 않았거든요. 우리가 발견했을 때엔 불길이 이미 번지기 시작했어요. 전부 실크와 면이라 불길이 너무 빠르게 번졌어요!”

“그때 혹시 수상한 사람은 없었어요? 지금 생각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나중에 혹시라도 생각나면 저한테 얘기해 주세요.”

“걱정 마세요, 강 대표님. 뭔가 떠오르면 바로 말씀드릴 테니까.”

하영은 그들과 잠깐 얘기를 나누다가 병실을 나섰고, 아래층으로 내려가려 할 때 우인나한테서 전화가 걸려 왔다.

전화기 너머로 우인나의 걱정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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