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259화 제일 똑똑한 방법

저녁에 허시원의 전화를 받은 배현욱은 정유준의 뜻을 전달받은 뒤 칵테일바로 들어갔다.

들어서자마자 프라이빗룸에 앉아있는 우인나를 발견하고 곁으로 다가가자, 그녀는 한창 욕을 퍼붓고 있었다.

“배현욱 이 나쁜 자식!”

순간 배현욱은 멍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웃으며 외투를 벗었다.

“반 시간을 기다리게 했다고 그렇게까지 화가 나요?”

배현욱의 말에 우인나는 그를 쏘아보면서 입을 열었다.

“약속 시간 안 지키는 사람들이 제일 싫어요!”

“알았으니까 그만 화 풀어요. 오늘 술은 내가 살게요. 그럼 돼죠?”

“콜!”

배현욱의 위로에 우인나는 바로 180도로 태도를 바꾸고 웃으며 대답했다.

“본론으로 들어가 보죠. 나한테 뭘 묻고 싶어요?”

우인나는 술잔에 술을 따랐다.

“하영이 공장에 사고가 좀 생겼는데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요. 일단 캐리는 제외하고…….”

“잠깐!”

그때 배현욱이 우인나의 말을 끊었다.

“캐리는 왜 제외하는 거죠?”

우인나는 눈을 깜빡이며 말을 이었다.

“캐리는 공장에 없었으니까요! 설마 해외에서 뭔가를 꾸몄을까요? 게다가 캐리는 하영한테 빚진 것도 있는데 절대 그럴 일은 없어요.”

“다들 정말 사람을 쉽게 믿는군요. 계속 얘기해 봐요.”

“이건 추측일 뿐인데, 양다인이 하영의 회사에 스파이를 숨겨둔 것 같아요! 생각해 봐요, 양다인이 회사를 설립하자마자 회사에 일이 생겼으니, 양다인한텐 좋은 기회가 아니겠어요? 나는 그 내부의 범인이 바로 하영이 곁에 있는 비서인 임수진인 것 같아요! 먼저 하영을 구해줘서 신임을 얻은 뒤, 캐리가 떠나고 바로 공장에 들어가 지냈으니 손 쓸 기회는 얼마든지 있잖아요!”

“탐정 영화 너무 많이 본 거 아니에요?”

배현욱이 입꼬리를 씰룩이며 물었다.

“어떻게 그런 식으로 얘기할 수 있어요?”

우인나는 홧김에 술잔을 배현욱 앞에 툭 내려놓았다.

“캐리가 있을 때, 하영이 회사는 아무 일도 없이 순조롭게 굴러갔는데, 캐리가 떠나고 임수진이 공장에 들어간 지 며칠 만에 바로 일이 터졌잖아요! CCTV에도 수상한 직원이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