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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2화 함정

하영은 공장의 화재 때문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주저앉아 있는 직원들을 보자 가슴이 아팠다.

“저 사람들도 먹고살아야지. 직장을 잃게 됐으니 당분간은 일자리 찾기 힘들 거야.”

“알겠습니다.”

하영도 쉬지 않고 경호원들한테 다친 직원들을 근처 병원에 데려다 주라고 분부하고, 취재하러 들어오는 기자들을 막았다.

그리고 부상을 입지 않은 직원들과 함께 보상금 문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MK.

허시원이 다급하게 정유준의 사무실로 들어갔다.

“대표님, 강하영 씨 회사에 일이 생겼어요!”

허시원은 태블릿 PC를 정유준 앞에 보여주면서 하영의 공장에 화재가 발생한 영상을 보여줬다.

“지금 상황은 어때?”

“아직은 화재 원인을 찾지 못했다고 합니다. 다친 사람들은 이미 병원에 보냈고, 강하영 씨도 침착하게 대응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 말에 정유준의 찌푸려진 미간도 드디어 풀렸다.

잠시 강하영이 자기 곁에서 몇 년간 단련한 사람이라는 것을 잊고 있었다. 어떠한 돌발 상황에서도 강하영은 언제나 완벽한 해결 방법을 찾던 여자였다.

“시청에 전화해서 화재 원인을 다시 조사하라고 해.”

“대표님은 누군가 일부러 화재를 일으켰다고 생각하십니까?”

“어떨 것 같아? 이제 막 설립한 신생 회사가 다른 사람들의 이익을 건드렸는데, 그들이 급해 나지 않았을 것 같아?”

허시원은 TYC와 나란히 서 있는 YN회사로 시선을 돌렸다.

“혹시 누군가가 빼앗으려 했을지도 모르겠군요.”

허시원이 지금 누구를 얘기하는지 잘 알고 있는 정유준은 두 눈을 가늘게 떴다.

“그게 누구든 절대 가만 놔둬선 안 되지.”

그 말을 들은 허시원은 몰래 웃었다.

“대표님께서는 여전히 강하영 씨를 신경 쓰시는군요.”

정유준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허시원을 째려보았다.

“쓸데없는 말이 참 많은 것 같네.”

허시원은 깜짝 놀라 얼른 태블릿 PC를 챙겼다.

“대표님, 그럼 저는 다른 일 때문에 제 사무실로 돌아가겠습니다!”

허시원이 도망치듯 사무실을 나가자, 정유준은 몸을 돌려 시선을 창밖으로 보이는 TYC회사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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