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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화 엄마는 너무 바빠요

방문을 열고 들어간 양다인은 휴대폰을 들고 침대에 앉아 있는 소 노인 곁으로 다가가 휴대폰에 있는 사진을 보여주며 물었다.

“할아버지, 혹시 이 여자를 아세요?”

소 노인은 휴대폰을 받아 눈을 가늘게 뜨고 살펴보더니 잠시 생각에 잠겼다.

“낯이 좀 익긴 한데 구체적으로 어디서 봤는지 생각이 안 나.”

“유준 씨와 관련된 사람이에요. 전에 유준 씨 서재에 있던 서랍에서 본 적이 있거든요.”

소 노인은 또 한참 자세히 살펴보기 시작했지만, 아쉽게도 고개를 저었다.

“다인아, 생각이 안 나는구나.”

소 노인의 말에 양다인은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자세히 봐봐요. 혹시 유준 씨 친척은 아니에요?”

“다인아, 그놈이 사람을 찾는데 왜 네가 초조해하는 거냐?”

소 노인은 기분 나쁜 표정으로 휴대폰을 양다인에게 돌려줬다.

“그냥 유준 씨가 걱정돼서 도와주고 싶었어요.”

“나는 네가 그놈 일에 엮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더 쉬고 싶으니 그만 나가 봐라.”

양다인은 짜증이 나기 시작헀다.

‘영감탱이가 생각도 안 나면서 뭐가 익숙하다고 개소리하는 거야? 괜히 흥분했잖아. 역시 늙은이는 믿을 게 못 돼. 차라리 내가 찾아보는 게 낫겠어!’

아크로빌.

강하영이 애들을 유치원에 보내려 할 때 백지영이 하영을 가로막았다.

“가지 마요.”

백지영은 간절한 눈빛으로 강하영의 손을 잡고 놓으려 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멀쩡하게 계시더니 오늘따라 왜 이러시지?’

강하영은 의아한 표정으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구 선생을 바라보자, 구 선생이 앞으로 다가오며 입을 열었다.

“백지영 씨가 요즘 정원에서만 돌아다니다 보니 밖에 나가고 싶으신가 봐요. 환경을 바꿔서 기분 전환하는 것도 회복에 좋을 것 같아요.”

강하영은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백지영을 다독이기 시작했다.

“지영 언니, 제가 밖으로 데리고 나갈 수는 있지만, 대신 제 말을 잘 듣고 얌전히 곁에 있어야 해요.”

하영의 말에 백지영은 눈을 반짝였다.

“정말 그래도 돼요?”

강세희가 백지영의 다리를 안고 작은 머리를 들고 입을 열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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