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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화 생일 축하해요

진석과 하영은 우인나를 따라 자리에 앉았고, 세 사람이 얘기를 나누던 중에 귓가에 사람들이 깜짝 놀라 외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세상에, 정유준 대표님과 배현욱 대표님이셔!”

“우와! 정유준 대표님 품에 안긴 아이가 아드님이야? 너무 귀엽잖아!”

사람들의 환호 소리에 등골이 오싹해진 하영은 멍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 입구 쪽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검은색 하이웨이스트 슈트를 차려입은 남자가 귀여운 남자아이를 품에 안은 채, 긴 다리를 자랑하며 연회장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고, 뒤를 따르던 경호원들은 정유준이 연회장에 들어서자 양쪽으로 줄을 지어 서더니 엄숙한 표정으로 입구를 지켰다.

연회장의 화려한 조명을 한 몸에 받은 남자의 매력적인 모습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지만, 그 잘생긴 외모에 싸늘한 한기를 풍기고 있어서 사람들은 감히 가까이 다가갈 수 없었다.

눈을 크게 뜬 채 말문이 막힌 하영은 뻣뻣한 자세로 인나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네가 초대한 거야?”

하영의 물음에 우인나는 멀리 서 있는 배현욱을 노려보며 이를 갈았다.

“배현욱 저 나쁜 자식이 얘기한 거야! 오늘 당한 배신, 언젠가 꼭 갚아 줄 거야!”

“됐어, 왔으니까 할 수 없지.”

하영은 조금 난처했지만, 그래도 희민을 데리고 왔으니 상관없었다. 희민을 위해서라면 아무것도 문제될 게 없었으니까.

한참 생각에 잠겨 있을 때 정유준과 배현욱이 하영의 앞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정유준의 품에서 내려온 정희민은 하영의 앞으로 다가와 자신이 준비한 선물을 내밀며 쑥스러운지 아주 작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엄마, 생일 축하해요.”

희민의 축하에 하영의 표정이 부드럽게 펴지기 시각했다.

“고마워, 우리 아들.”

“강하영 씨, 생일 축하해.”

“신경 써줘서 고마워요, 배 대표님.”

배현욱도 준비한 선물을 내밀자, 하영은 자리에서 일어나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선물을 받았다.

“별말씀을.”

배현욱이 곁에 있는 정유준을 툭툭 치며 얼른 선물을 주라고 눈치를 보내자 그는 싸늘한 눈빛으로 부진석을 한번 쓱 훑어본 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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