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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화 소리 질러도 상관없어

하영도 술잔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나 모두를 향해 고개를 살짝 숙이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다들 이렇게 축하해 줘서 고마워요.”

인사를 마친 하영은 술잔을 들고 원샷을 했고, 정식으로 생일 파티가 시작되자 모두 즐겁게 먹고 마시며 떠들기 시작했다.

세희와 세준도 달려와 희민을 발견하고 기쁜 마음으로 희민의 손을 끌고 밥 먹으러 갔다.

부진석은 하영의 술을 대신 마셔주려 했지만, 한 남자 직원이 물어볼 것이 있다면서 그를 끌고 다른 곳으로 갔다.

한 모금씩 술을 마시던 하영의 붉고 도톰한 입술은 술에 촉촉이 젖어 더욱 매혹적으로 빛나기 시작했다.

촉촉하게 빛나는 그녀의 눈망울은 곁에 앉아있던 남자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강 대표님, 생일 축하드립니다!”

하영이 자리에 앉으려 할 때, 또 여직원 2명이 다가와 술을 권했고, 직원들의 성의를 거절하기 힘들어 어쩔 수 없이 다시 잔을 들어 올리려는 순간, 그녀의 앞으로 커다란 그림자가 드리웠다.

하영이 미처 반응하기 전에 정유준은 그녀의 잔을 뺏앗아 들어 원샷을 했고, 두 여직원은 흠칫 놀라더니 이내 자리를 벗어났다.

“이제 그만 마셔.”

“신경 쓰지 마세요.”

정유준이 술잔을 툭 내려놓으며 불쾌한 눈빛으로 하영을 바라보자, 술을 좀 많이 마셨던 그녀는 약간 취기가 오른 말투로 답하고 비틀거리며 화장실로 향했다.

화장실에서 나와 손을 씻고 문을 열고 나오려던 순간 남자가 이미 문 앞에서 하영의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하영은 비틀거리면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으려고 애쓰며 매혹적인 입술로 정유준을 향해 쏘아붙였다.

“정 대표님, 여기는 여자 화장실이잖아요. 변태로 오해받고 싶어요?”

“너 많이 마셨어. 집에 데려다줄게.”

정유준은 손을 뻗어 비틀거리는 하영의 몸을 잡고 부드러운 어조로 말했지만, 하영은 그런 정유준의 손을 바로 뿌리쳤다.

“이것 놔요! 절대 당신이랑 같이 가는 일은 없을 테니까.”

“그만 좀 해. 너 지금 술을 얼마나 많이 마셨는지 알아?”

화를 억누르며 낮은 소리로 얘기하는 정유준을 향해 하영이 웃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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