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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8화 출장

목걸이를 어떻게 거절해야 할지 고민에 빠진 강하영은 부진석이 들어오는 소리도 전혀 듣지 못했다.

그러다가 부진석의 행동에 화들짝 놀라며 물었다.

“아침밥 준비해 달라며?”

두 사람의 거리가 너무 가까웠는지 강하영의 얼굴이 빨갛게 물들었다.

“농담이야, 오늘 내 생일도 아니잖아.”

부진석이 가볍게 웃자, 강하영은 못 말린다는 표정을 지었다.

“굳이 생일을 쇠고 싶지 않아. 이따가 우인나를 집으로 불러서 밥이나 먹을까? 떠들썩하고 좋을 것 같아.”

“그래. 오늘은 네가 주인공이니까 하고 싶은 대로 해. 내가 도와줄게.”

“좋아.”

강하영의 말이 끝나자마자 부진석은 하영의 어깨를 잡아 몸을 돌렸다.

“그럼 우리 주인공 씨는 밖에 나가서 기다리고 있어.”

강하영은 쓴웃음을 지으며 주방에서 쫓겨났고, 아래층에서 딱히 할 일도 없었기에 아예 위층으로 올라가 애들을 깨웠다.

애들을 데리고 세수를 마친 뒤 아래층으로 내려오니, 부진석은 이미 아침상을 차리고 기다리고 있었다.

세희는 부진석을 보고 흥분하며 얼른 앞으로 뛰어갔다.

“진석 아빠! 보고 싶었어요. 요즘 왜 놀러 오지 않았어요?”

부진석은 세희를 안아 들고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세희의 콧등을 쓸었다.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그렇게 내가 보고 싶었어?”

세희는 작은 손을 내밀어 부진석의 목을 껴안았다.

“네, 완전 보고 싶었어요.”

강세준은 주방 계단에 기댄 채 그 모습을 지켜보며 입을 열었다.

“그런데 네가 진석 아빠 얘기하는 건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는데?”

강세희는 갑자기 몸을 곧게 펴고 세준을 노려봤다.

“오빠는 가만히 있어! 왜 자꾸 듣기 싫은 말만 하는 거야!”

강세준은 입가에 우아한 미소를 띠고 눈썹을 치켜올렸다.

“그래? 그럼 한 가지만 물을게. 너 엄마 사랑해?”

“그건 너무 유치한 질문이잖아!”

강하영은 세준을 향해 입을 삐죽 내밀고 고개를 홱 돌렸다.

“유치하다고? 그럼, 오늘 엄마 생일인데 선물은 준비했어?”

“어……?”

세준의 말에 세희의 몸이 굳어져 버렸다.

“오늘 엄마 생일이야?”

“몰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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