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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화 축의금은 얼마가 적당할까?

부진석의 설명에 강하영은 그제야 안심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다행이고, 아니었으면 진석 씨 생일에 뭘 선물해야 할지 엄청 고민했을 거야.”

“우리 사이에 괜히 남처럼 대할 필요 없잖아.”

부진석이 실망스러운 표정을 하자 강하영은 급히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게 아니라, 진석 씨가 너무 귀한 선물을 줬잖아.”

“됐어, 농담이야. 일단 병원에 갔다가 저녁에 다시 축하해 줄게.”

“그래.”

점심.

강하영이 하던 일을 마무리했을 때, 마침 우인나가 전화를 걸어왔다.

“하영아! 생일 축하해!”

우인나의 밝은 목소리에 강하영도 웃으며 대답했다.

“고마워.”

“고맙긴! 너는 저녁에 아무것도 준비할 필요 없어. 내가 호텔 예약해 뒀으니까, 거기서 축하 파티 열자.”

“그냥 생일일 뿐인데 그 정도로 거창할 필요 없어.”

“그건 안 되지! 귀국하고 처음 맞이하는 생일이니까 반드시 성대하게 축하해야지!”

“…….”

‘누가 들으면 팔순 잔치인 줄 알겠네.’

“알았어. 그럼 생일을 핑계로 아주 바가지를 씌워줄게.”

강하영은 더는 거절하지 않았다.

“그럼, 저녁에 봐! 이따가 주소 보내줄게.”

우인나는 전화를 끊은 뒤 한참 고민하다가 결국 배현욱에게 문자를 보냈다.

“배현욱 씨, 지금 어디예요?”

정유준과 함께 밥먹으려고 MK에서 기다리고 있던 배현욱은 우인나의 문자에 바로 답장을 보냈다.

“MK에 있어요, 무슨 일인데요?”

“잘됐네요! 이따 백화점까지 태워다 줘요.”

“대체 왜요?”

“오늘 하영이 생일이라 선물이랑 케이크 좀 주문하려는데 차가 없어서요! 언제든 부르면 달려와 준다면서요!”

우인나는 슬슬 짜증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남자가 돼서 왜 여자보다 질문이 더 많아?’

문자를 확인한 배현욱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오늘 강하영 씨 생일이라고? 유준이는 아마 알고 있겠지?’

배현욱은 슬쩍 떠보기로 하고 휴대폰을 내려놓은 뒤 유유히 차를 한 모금 마시고 입을 뗐다.

“유준아, 오늘 계획이 어떻게 돼?”

정유준은 그런 배현욱을 힐끔 쳐다봤다.

“할 얘기 있으면 바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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