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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3화 너무 어려워요

정유준의 눈빛에 긴장한 희민은 휴대폰을 꽉 움켜쥐었다.

“어떤 물음이요?”

“그냥 세준이와 세희에 관해서 말이야.”

강하영은 오늘따라 대답이 느린 희민의 반응에 답답해지기 시작했다. 목소리도 아주 낮았고, 예전처럼 기쁜 말투가 아니었다.

하영의 대답에 정희민은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 느낌에, “아니요.”라고 대답했다.

“그럼 됐어. 이건 우리 둘만의 비밀이니까, 우리 희민이가 비밀을 지켜줄 거라고 믿어.”

하영의 말이 끝나자 정유준은 또 휴대폰을 희민이 앞에 내밀었고, 화면에 적힌 글자를 본 정희민의 안색이 확 변하더니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어, 엄마. 언제쯤 아빠한테 세준이와 세희의 정체를 밝힐 생각이세요……?”

희민의 물음에 강하영은 눈살을 찌푸렸다.

‘오늘따라 뭔가 이상해! 게다가 평소보다 질문이 많아졌어.’

강하영은 곧 정유준을 떠올리고 침착하게 대답했다.

“희민아, 비록 세준이와 세희가 너랑 혈연관계가 없지만 그래도 네 동생들이야.”

엄마의 대답에 정희민은 그제야 한숨을 돌렸다.

‘다행히 엄마가 이상한 것을 눈치챘나 봐!’

“알았어요, 엄마.”

“희민아, 그럼 이만 끊을게.”

“네, 엄마 잘 자요.”

정희민은 전화를 끊고 질문을 받을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뜻밖에 아빠는 그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았고, 엉ㅁ마와 몰래 연락한다고 혼내지도 않았다.

그리고 슬쩍 정유준의 안색을 살펴보니, 전보다 훨씬 구겨진 표정을 하고 있었다.

사흘 후, 소씨 집안.

벨 소리에 잠이 깬 양다인은 짜증이 섞인 말투로 전화를 받았다.

“누군데 아침부터 전화질이야?”

“양다인 씨, 전에 부탁하신 일, 대충 실마리가 잡혔어요.”

상대방의 말에 양다인은 바로 생각이 났다.

양다인은 예전에 MK에 있던 동료한테 기술팀에 가서 정유준이 사람을 찾는다는 소식을 알아보라고 부탁한 적이 있었다.

“얘기해 봐.”

“정 대표님께서 어떤 여자분을 찾고 계신다고 들었는데, 일반적인 관계가 아니란 것만 알고 있어요. 이따가 사진을 보내드릴게요. 약속하신 돈은…….”

“입금해 줄 테니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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