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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5화 네가 생각하는 호의

캐리가 물었다.

“정확히 무슨 일을 말하는 거지?”

하영은 눈물을 닦으며 담담한 미소를 지었다.

“네가 네 작업실에서 쥐 한 마리 발견했을 때 말이야. 모두들 그 쥐를 죽이려고 했지만, 오직 너만이 그 쥐를 안고 우리에게 말했잖아. 그래도 하나의 작은 생명이니, 자신의 생활이 있다고. 그래서 이렇게 상처를 주면 너무 불쌍하다고. 당시 네 직원들은 다 당신이 미쳤다고 생각했지만, 넌 그들의 생각을 아랑곳하지 않고, 그 쥐를 밖으로 보냈어. 이 일 아직도 기억하니?”

“하영아, 무슨 말 하고 싶은 거야? 그냥 솔직하게 말해.”

캐리의 말투도 점차 차가워졌다.

“앞으로 세희를 따라다닐 거면, 세희의 주변 사람들을 다치게 하지 말아줄래? 모든 사람은 인생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 법이잖아. 네가 계속 이렇게 세희를 돕는다면, 오히려 세희의 성장을 방해할 뿐이야.”

“결국 진우빈의 일 때문이군.”

“우빈이든, 누구든, 네가 생각하는 호의는 세희에게 있어 그게 전혀 아닐 수도 있어.”

캐리는 눈빛이 번쩍였다.

“그러니까, 내가 생각하는 것이 꼭 세희가 원하는 게 아니라는 거네?”

“응.”

하영이 대답했다.

“우빈은 세희에게 있어 아주 중요한 사람이야. 네가 그동안 줄곧 세희의 옆에 있었으니, 나보다 더 잘 알 거 아니야. 두 사람은 이제 오해와 갈등을 풀었으니, 너도 더 이상 우빈에게 손을 대지 마. 만약 계속 네 마음대로 움직인다면, 그것은 세희를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되려 세희에게 상처를 주는 거야.”

“하영아, 난 가끔 내 뜻대로 움직일 수가 없을 때가 있어. 일단 어떤 마음이 생기면, 나도 나 자신을 통제하기 어려워.”

하영은 웃으며 말했다.

“캐리야, 난 널 믿어. 세희를 위해서라도, 넌 꼭 자신의 감정을 잘 통제할 수 있을 거야.”

캐리는 멍하니 하영을 바라보며 오랫동안 말이 없었다. 한참 후에야 그는 입을 열었다.

“만약 너라면, 넌 어떻게 할 거니?”

“위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가시밭길이라도 난 세희가 직접 느껴보게 할 거야. 인간 세상은 고통과 슬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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