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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5화 연약한 존재가 아니거든

오후 4시, 하영과 인나는 미리 공항으로 출발했다.

길에서 인나는 레스토랑을 예약하며, 저녁에 하영의 가족들과 같이 밥을 먹으려 했다.

그 기세와 떠들썩한 분위기는 전혀 유준 쪽보다 뒤지지 않았다. 그러나 하영은 오로지 세희만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인나가 하자는 대로 했다.

공항에 도착하자, 마침 세희의 비행기가 착지할 시간이었다.

밖에서 잠시 기다리다가 그녀들은 세희가 남자아이의 손을 잡고 노지철을 따라 나오는 것을 보았다.

인나는 얼른 세희를 부르려고 했지만, 세희 곁에 하얗고 깨끗하게 생긴 남자아이가 있는 것을 보고 즉시 입을 다물었다.

“하영이, 세희 옆에 있는 그 남자아이는 누구야??”

인나가 물었다.

하영은 잠시 바라보다가 문득 유준이 이 남자아이를 조사한 적이 있다는 것을 떠올랐다.

“진우빈이라고, 세희의 짝꿍이야.”

하영이 대답했다.

“세희는 왜 학교의 짝꿍까지 데려왔지??”

인나는 의문이 가득했다.

하영은 고개를 저었다. 세희는 그녀에게 말한 적이 없었기에 하영도 그 이유를 잘 몰랐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세희는 하영과 인나를 보았고, 즉시 작은 손을 들어 그녀들을 향해 손짓했다.

“엄마, 인나 이모!!”

세희는 우빈의 손을 놓더니 재빨리 하영을 향해 달려왔다.

“세희야, 사람이 너무 많잖아. 좀 천천히 걸어!”

하영은 아주 빠른 속도로 자신에게 달려오고 있는 세희가 넘어질까 봐 두려웠다.

세희는 민첩하게 앞에 있는 사람들을 피하며 재빨리 하영의 품속으로 안겼다.

“엄마!”

세희는 하영을 안고 머리를 비볐다.

“너무 보고 싶었어요.”

하영은 저도 모르게 세희를 안으려 했지만, 인나가 얼른 말렸다.

“하영아, 너 지금 세희를 안으면 안 돼! 세희야, 이모가 안아줄게!”

세희는 무슨 생각이 났는지 얼른 뒤러 물러서더니 조심스럽게 하영의 배를 바라보았다.

“괜찮아요, 이모.”

세희는 인나를 거절하고 하영을 쳐다보았다.

“엄마, 나 때문에 동생이 놀란 거 아니에요?”

하영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네 동생도 그렇게 연약한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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