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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2화 며칠 더 있어줄게

“소 대표님이 지금 말을 하지 않는 이유는 틀림없이 우리 보스가 도대체 좋은 사람인지 아니면 악당인지를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겠죠.”

진연월은 입을 가리고 웃었다.

예준은 입을 오므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진연월이 계속 말했다.

“이 말밖에 해줄 수가 없네요. 우리 보스께서 만약 무슨 일을 하고 싶으시다면, 굳이 오늘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었고, 또 인력과 재력을 들여 도련님을 구하실 필요도 없었겠죠.”

인나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이렇게 말할수록 그 보스의 생각을 더 모르겠네요. 아무런 이유도 없이 사람을 구하다니, 그것도 단지 그 사람이 정 대표님이기 때문에??”

진연월은 이런저런 질문에 인내심이 사라졌다.

“이런 일들은 나중에 보스를 만날 때 다 알게 될 거예요. 난 보스의 명령 없이는 알고 있어도 말할 수가 없어요. 하지만 당신들은 이것만 알면 돼요. 우리는 도련님을 해치지 않을 것이고, 또 도련님 곁의 그 어떤 사람도 해치지 않을 것이란 것을요.”

진연월의 말에 사무실은 침묵에 잠겼다.

한참 후에 예준은 그제야 말했다.

“그래서, 이제 우리는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다는 건가요?”

“네.” 진연월은 고개를 끄덕였다.

“모두 도련님에게 맡기면 돼요.”

말을 마치자 진연월은 부채를 활짝 펴고 부채질을 했다.

“자, 본론으로 들어가죠. 도련님과 강 사장님은 이미 김제를 떠났어요. 인나 씨, 이제 우리 다음 계획을 상의할 수 있어요.”

예준은 의아하게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두 사람 사이에 계획이 있다니? 그게 무슨 계획이지?”

인나는 입을 삐죽거렸다.

“정 대표님의 남자로서의 소유욕을 불러일으키는 계획 말고 뭐가 더 있겠어요?”

‘여자의 화제에 난 끼어들지 않는 것이 좋겠군.’

저녁 무렵, 하영과 유준은 세희를 데리고 비행기에서 내렸다.

공항을 나서자마자 밖에는 비가 억수같이 퍼붓기 시작했다.

차에 오른 후, 빗줄기는 여전히 매우 컸고, 경호원은 유준에게 항공편이 결항했다는 소식을 알려주었다.

유준이 물었다.

“요 며칠의 날씨는?”

“앞으로 며칠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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