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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6화

“임청아 씨는 단순한 사람이에요...”

“어릴 적부터 고생 한번 한 적 없고 나쁜 사람을 만난 적도 없는데...”

“청아 아프게 할 일은 없을 거야.”

유시아의 말을 끊어버리면서 한서준이 덧붙였다.

“우리 일에 대해서는 더 이상 신경 쓰지 마.”

말을 마치고 유시아가 대답을 하기도 전에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미간이 찌푸려진 유시아는 더 이상 생각하지 않고 침대에서 내려와 화장실로 향했다.

점심시간이 다 되자, 유시아는 한 시간 전에 미리 집을 나섰다.

실은 어제저녁에 심하윤과 밥을 먹을 때, 심하윤이 유시아에게 광고 회사를 소개해 주었다.

친구가 운영하는 회사라면서 더 스케치 화실을 위해 무료로 광고를 해줄 수 있다고 그랬다.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유시아가 직접 담당자와 의논해야 했다.

경제가 내리막을 타고 있는 이 시기에서 만약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으면 화실에 학생들도 들이기 힘들 것이다.

더 스케치 화실을 광고라도 하면서 어떻게든 홍보해야만 했다.

유시아도 전에 화실 장부를 본 적이 있는데, 심하윤의 말에 일리가 있는 것 같았다.

용재휘가 화실을 넘겨준 이상 유시아는 반드시 보란 듯이 제대로 운영하면서 어떻게든 화실을 지켜야 한다.

하여 시간을 자아내 광고 회사 담당자와 얘기하려고 온 것이다.

심하윤의 소개로 찾아온 손님이라는 걸 알았을 때, 광고주는 무척이나 열정적으로 유시아를 접대했다.

여러 가지 홍보 방안까지 보여주면서 운을 떼기 시작했다.

“편하게 훑어보세요. 마음에 드시는 방안대로 실행에 옮기면 되거든요. 심씨 가문과 여러 해 동안 합작해 온 사이라 사양하실 필요 없어요.”

유시아는 광고주를 향해 환하게 웃었다.

“네, 고마워요.”

말하면서 고개를 숙인 채 방안을 자세히 훑어보기 시작했다.

그중의 한 방안으로 선택하고 나서 광고회사에서 나왔는데, 해는 이미 서쪽으로 기울고 있었다.

회사에서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많은 사람이 부근에 있는 한 유리문 앞에 모여들어 시끌벅적했다.

실은 광고회사가 자리 잡고 있는 이곳은 단독 건물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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