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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9화

반월 별장, 인테리어 끝낸 신혼집, 증서 있음, 저가 매매...

유시아는 순간 손가락 끝이 파르르 떨렸다.

소현우와 함께 새로운 생활을 꿈꾸었던 그 신혼집, 피난처로 여겼던 그 따뜻한 곳이 어느새 저가로 매매되고 있었다.

마우스를 꼭 잡고 유시아는 자기도 모르게 메인 페이지로 들어가게 되었다.

별장 내부의 사진이 첨부되어 있었고 별장 안은 어느새 텅텅 비어 있었다.

소현우와 며칠 동안 정성껏 골랐던 가구들이 모조리 사라진 채 빈 껍데기만 남아 있었다.

별장뿐만 아니라 소현우의 다른 아파트도 임재욱 밑으로 전이되었기에 똑같이 매매할 권리가 있는 것이다.

이때 밖에서 문이 밀리면서 정장을 입은 비서가 차와 다과를 들고 들어왔다.

그녀는 무심결에 소파 쪽을 보았는데 유시아가 없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임재욱의 책상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차 좀 드세요.”

유시아는 찻잔을 건네받으며 웃었다.

“고마워요.”

따뜻한 찻잔을 손에 꼭 쥐고서 다시 입을 여는데.

“회의는 언제쯤에 끝나요?”

비서는 잠시 생각하다가 대답했다.

“한 시간 정도 걸릴 거예요. 보통 회의 시간이 거의 한 시간 정도 되거든요.”

기다림에 유시아가 지친 줄 알고 비서는 창가 쪽에 있는 헬스 기구를 가리키며 말했다.

“심심하시면 저쪽으로 가셔서 운동하면서 시간 보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유시아는 사무실을 훑어보더니 다시 묻는데.

“여기서 운동하면 재욱 씨가 알 수 있을까요? 혹시 여기 안에 CCTV 있어요?”

비서는 순간 실소를 금치 못했다.

“아가씨께서 저기서 운동하신다고 한들 대표님께서 화내실 것도 아닌데요. 뭐가 걱정 되시죠?”

유시아는 러닝 머신을 바라보며 가볍게 웃었다.

“실은 제가 몸이 좀 뻣뻣해서 재욱 씨가 보고 놀릴까 봐 그래요. 자주 놀렸거든요.”

“그렇다면 걱정하지 마세요. 여기 안에 CCTV 없어요.”

유시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고마워요.”

“그럼, 전 이만 나가서 일 보겠습니다. 필요하신 게 있으시면 얼마든지 부르세요. 바로 옆에 있어요.”

비서가 나오고 나서야 유시아는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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