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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8화

유명 브랜드 맞춤 제작 디자인으로 전 세계에 100벌도 안 되는 걸로 기억하고 있다.

잡지를 훑어보다가 임재욱은 유시아에게 어울릴 것 같아 전에 합작했었던 패션 회사에 연락해서 구매한 것이다.

예쁘게 차려입으니 제 주인을 만난 것만 같았다.

“시아야.”

임재욱은 일어서서 그녀에게로 다가가 손을 내밀었다.

“갑자기 무슨 일이야?”

“어젯밤에 잠을 좀 설쳤더니 머리가 아파서요. 집에만 있자니 답답해서 나왔어요.”

임재욱은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으며 다른 한 손으로 부드러운 머리카락을 슬며시 넘겨주었다.

“집에만 있으면 그럴 수도 있어. 자주 나와서 걷는 것도 좋아...”

그 광경에 강석호는 하고 싶었던 말을 모조리 삼켜버리고 USB만 놓고 자리를 비켜주었다.

임재욱의 주의력은 오로지 유시아의 얼굴에만 있었다.

“점심은 먹었어?”

“입맛이 없어서 우유만 마시고 나왔어요.”

유시아는 말하다가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재욱 씨는요? 점심 먹었어요?”

“직원 식당에서 대충.”

양손으로 유시아의 허리를 감싸 안고 그녀의 이마에 살며시 기대었다.

“근데 너 보자마자 갑자기 또 배가 고파...”

유시아는 좀 지나고 나서야 정신을 차리며 그를 확 밀쳤다.

“하여튼!”

“네가 하도 예쁘게 하고 와서 그런 거야.”

임재욱은 웃으면서 그녀를 안아 사무실 책상 위에 앉혔다.

이마에 뽀뽀하고서 더없이 달콤한 목소리로 입을 여는데.

“아직도 머리 아파? 응?”

유시아는 뒤로 계속 피하면서 고개를 저었다.

“그만해요...”

아랑곳하지 않고 임재욱은 손을 내밀어 그녀의 하얀 목에 손을 대면서 동맥에 따라 움직이더니 간드러지게 훅 불기까지 했다.

“여기는? 아파?”

“재욱 씨...”

도발적인 임재욱의 손길에 유시아는 점점 화끈거렸다.

“내 목에 자국이라고 남기기만 해 봐요! 가만히 있지 않을 거예요!”

‘별장도 아닌데 함부로 그랬다가 지나가는 직원이 보기라도 하면 어떡하라고!’

임재욱은 손을 내밀어 그녀의 턱을 탁 올리며 엄지로, 입술로 슬며시 문질렀다.

“회사로 뿔쑥 찾아와서 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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