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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4화

유시아는 살짝 웃으며 입을 열었다.

“그래요? 그럼, 미리 축하해요.”

잠시 멈칫거리다가 다시 운을 떼기 시작했는데.

“청아 씨는 좋은 사람이에요. 아주 단순하고 착한 사람이에요. 마약 청아 씨를 아내로 맞이할 수 있다면 그건 한 대표의 복일 거예요. 후회하는 일 없이 청아 씨를 진심으로 대하고 사랑해 줬으면 해요. 이건 진심이에요.”

온갖 정성으로 한 여자에게만 올인하는 그런 사랑도 인제 드문 법이니.

“말하지 않아도 그렇게 할 거였어. 죽을 때까지 사랑하고 지켜 줄 거야.”

한서준을 말을 마치고 유시아의 두 눈을 지그시 바라보며 웃는 듯 마는 듯 물었다.

“솔직히 말해서 사모님 자리가 너한테 아직 끌리기나 해?”

유시아는 그런 그의 두 눈을 마주하며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웃었다.

“미안합니다만 우리 사이에 그런 얘기를 나누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가 보는데요. 서로 고충을 털어놓는 사이는 아니잖아요.”

돌의자에서 벌떡 일어서더니 유시아는 자리를 떠나려고 했다.

“먼저 실례할게요.”

가방을 들고 다시 뒷문을 통해 클럽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그때 뒤에서 또다시 그의 목소리가 들려왔는데.

“강제로 끌려온 거지? 그렇지?”

대답하지 않아도 답은 이미 나와 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유시아가 보였던 웃음이 너무 어색했으니 말이다.

한서준은 야생가의 사장으로서 그동안 수없는 사람을 만나왔었다.

특히 여자와 가장 많이 접촉했는데 한 여자가 진심으로 기뻐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마지못해 기쁜 척을 하고 있는 것인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이치대로라면 명석한 임재욱도 당연히 알고 있으리라 믿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잘 속일 수 있었던 것이다. 유시아는 진심으로 기뻐해 하고 있다고.

유시아는 마침내 고개를 돌려 한서준을 바라보았다.

“오지랖이 넓은 사람인 줄은 몰랐네요.”

“오지랖이 넓은 게 아니라 비즈니스 하는 사람으로서 유시아 너랑 거래 하나 좀 할까 해서 그래.”

한서준의 유시아의 안색을 천천히 살피다가 다시 운을 떼기 시작했다.

“임 대표가 지금 널 강박하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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