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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1화

“나는 오늘 서 선생을 축하하러 온 겁니다.”

말하며 황규성은 성큼성큼 백도현과 진기준을 지나쳐서는 서강빈의 앞으로 와서 공손하게 말했다.

“서 선생, 개업을 축하드립니다.”

그는 이렇게 말하고 뒤에 있는 부하들에게 손짓하자 네 명의 부하들이 강효 그룹의 문 앞에 화환을 두 개 놓았다. 이윽고 뒤에 벤츠 차량이 몇 대가 도착하고 차 문이 열리자 송주 비즈니스 업계의 어르신들이 열 명 넘게 내려왔다. 그들은 백도현을 보는 체도 하지 않고 서강빈의 앞으로 다가와서 인사를 올렸다.

“서강빈 씨, 보신 단약이 제 목숨을 구해줘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 구태빈은 서강빈 씨를 응원하겠습니다. 빈주에 있는 저희 그룹의 백화점에서 무료로 정빈 마스크팩을 판매하고 싶습니다. 이건 협력 계약서이니 주 매니저가 잘 검토하길 바랍니다.”

그중 재벌 한 명이 두 손으로 계약서를 주민정에게 건넸다.

“그리고 송주에 있는 저희 그룹의 백화점에서도 정빈 마스크팩을 판매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주민정은 손에 들린 열몇 건의 계약서를 멍하니 바라보며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러나 곁에 있는 백도현은 화가 나서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는 강효 그룹의 개업식에 오는 사람은 백씨 가문을 적대시하는 것이라고 분명히 얘기했었다. 하지만 이 정신 나간 사람들은 개업식에 참석한 것도 모자라 강효 그룹에게 마스크팩의 판매 경로까지 열어주었다. 이 사람들의 행동은 누가 봐도 백도현의 체면을 말이 아니게 만드는 행동이었다.

“당신들 정말 백씨 가문이 두렵지 않은 거야? 강효 그룹과 합작한다는 것은 우리 명성 그룹과 적이 된다는 것인데.”

백도현은 서늘한 얼굴을 하고 차가운 목소리로 협박했다. 구태빈은 몸을 곧게 펴고 서강빈의 뒤에 가서 서서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당신들 백씨 가문에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을 것 같아? 우리는 안 믿어.”

곁에 있던 다른 한 명의 재벌도 두 손을 뒷짐 지고 차가운 눈으로 백도현을 보면서 말했다.

“맞아. 우리는 서강빈 씨를 지지할 거야! 백씨 가문을 등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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