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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0화

“그러니까 오늘은 아무도 안 올 거야. 나는 지난 3년 동안의 시간을 생각해서 너한테 얘기해주려고 일부러 온 거야. 강효 그룹이 당장 망하기를 바라지 않는다면 도현 도련님한테 고개를 숙이고 사과해.”

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리고 고개를 돌려 송해인에게 말했다.

“오늘 아무도 안 온다고 누가 그래?”

“서강빈, 너 왜 이렇게 고집을 부리는 거야? 지금 나는 너를 위해서 이런 얘기들을 하고 있잖아. 송주에서 백씨 가문은 누구나 다 두려워하는 존재라는 건 생각 안 해? 백씨 가문의 산업 중의 하나인 명성 그룹만으로도 송주 뷰티 업계를 점령할 수 있다는 걸 정말 모르는 거야? 그리고 사과 한번 하는 게 그렇게 어려워? 하나 더 얘기할게. 권효정 씨는 이미 권 씨 가문에게 쫓겨났다는 사실은 모두 다 알고 있어. 권효정 씨는 더는 너를 돕지 못할 뿐만 아니라 너한테 짐이 될 수 있다는 거 알아, 몰라?”

송해인은 다급해질수록 목소리도 더 커졌다.

“내 일에 대해서는 송 대표가 신경 쓰지 않아도 돼.”

서강빈은 차갑게 말했다.

“서강빈, 나는 다른 뜻은 없어. 그저 너를 걱정하고 있는 거야.”

송해인은 서강빈의 차가운 표정을 보면서 무언가가 가슴을 찌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때, 비싼 차들이 강효 그룹의 앞에 서서히 멈춰 섰다.

“도현 도련님, 서두르지 마시고 조심하십시오.”

차 문이 열리자마자 진기준은 빠르게 뒷좌석으로 달려가서는 고개를 숙이며 차 문을 열었다.

백도현은 차에서 내려 성큼 다가와서는 먼저 문 앞에 서서 강효 그룹의 사무실을 몇 번 훑어보았다. 그리고는 입고 온 명품 정장의 옷매무새를 정리하고는 앞으로 계속 다가가서 비웃는 얼굴을 하고 말했다.

“아이고, 참 적적한 모양이네요. 송주 사람들은 너무한 거 아니에요? 어떻게 서강빈 씨와 권효정 씨의 체면을 이렇게 안 봐주는 거예요? 진 대표, 우리가 가지고 온 축하 선물들을 가져와.”

진기준은 얼른 웃으며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말을 마치고 진기준은 트렁크를 열어 안에서 화환을 하나 꺼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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