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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5화

“여봐라, 도현 도련님을 도와서 화환을 차에 실어!”

황규성은 차가운 웃음을 띠고 명령했다. 두 명의 경호원이 빠르게 다가가서 화환을 들어서는 백도현의 차 앞에 세워두었다.

자신의 운전석 앞에 화환이 하나 놓인 모습은 마치 죽은 사람을 운반하는 차량 같았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 백도현은 가슴에서 통증이 느껴지면서 피를 왈칵 토해냈다.

“서강빈, 오늘의 치욕을 반드시 기억하고 있을 거야!”

백도현은 몸을 비틀거렸고 다행히 진기준이 부축해줘서 바닥에 쓰러지지 않았다.

“저는 오늘 이렇게 도현 도련님과 헤어지면서 한마디 해야겠어요.”

서강빈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돌아가서는 다 바꾸고 새로 시작하세요. 아니면 얼마 지나지 않아 그 화환은 쓸데가 생길 겁니다.”

백도현은 이를 악물고 음흉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기억하고 있을게. 가자!”

백도현 일행이 도망가는 뒷모습을 보면서 우남기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어르신, 안으로 들어가시지요.”

백도현이 떠난 후, 서강빈은 앞으로 와서 우남기의 팔을 부축하며 안으로 안내하는 손짓을 했다.

권효정과 주민정도 다급하게 다른 사람들과 함께 강효 그룹의 큰 회의실로 들어갔다.

수백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 회의실은 오늘 아름다운 조명들을 설치하여 간단한 연회장으로 변하였다.

서강빈과 권효정은 우남기 어르신을 중앙에 있는 자리에 모시고 본인들은 각각 왼쪽과 오른쪽에 앉았다.

강지원은 앞으로 다가와서 은행카드를 하나 건네며 말했다.

“서강빈 씨, 이 안에는 20억이 들어있습니다. 우선 예전에 할아버지를 위해 고질병을 치료한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입니다. 그리고 또 할아버지께서 올해부터 강효 그룹에서 요양할 데 드는 비용입니다. 저는 회사에 일이 있어서 이만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서강빈은 거절하지 않고 강지원이 건넨 카드를 받고는 강지원을 문 앞까지 배웅했다.

강지원은 차 문을 열다가 고개를 돌려 서강빈에게 말했다.

“서강빈 씨, 백씨 가문과 어떤 원한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백씨 가문은 보이는 것처럼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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