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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1화

“고작 쾌도문 사람들의 칼로 나를 죽일 수 있을 것 같아?”

서강빈은 차갑게 웃으며 곽수철의 곁에 있는 사람들을 쳐다보았다. 곽수철은 세상에서 제일 어처구니없는 농담을 들은 듯 박장대소를 했다.

“네가 빠져나갈 수 있을 것 같아? 솔직히 말해줄게. 오늘 너를 죽이려는 사람은 나뿐이 아니야. 너는 건드리면 안 될 사람을 너무 많이 건드렸어.”

곽수철은 말하며 몸을 비켰다. 그러자 마흔 살이 넘은 중년 남자가 곽수철의 뒤에서 천천히 걸어와 서강빈의 앞에 섰다.

“저번에는 최백기를 제압했지만, 이번에는 그렇게 운이 좋지 못할 거야.”

이 목소리를 들은 서강빈은 머릿속에서 백독문의 제자 한 명을 떠올렸다. 자세히 훑어보니 전에 그 남자랑 체형이 비슷한 부분이 많았다.

“백독문의 이천우?”

서강빈의 머릿속에서는 불쑥 이 이름을 떠올렸다.

“오? 나를 아네? 그래도 별수 없어. 너는 최백기 어르신의 단전을 망가뜨렸어. 우리 백독문은 무조건 복수를 해야 하거든. 오늘은 누가 온다고 해도 너는 못 벗어나!”

중년 남자는 차갑게 말했다. 동시에 그의 뒤에는 사람의 그림자가 세 개 나타났다. 바람이 스쳐 지나가자 기이한 향이 코끝에 풍겨오는 것을 보니 세 사람도 백독문의 제자가 확실했다.

서강빈은 곽수철이 어떻게 이렇게 많은 문파와 엮여있는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오늘의 상황은 확실히 서강빈에게 아주 불리했다.

이천우와 세 명의 백독문 제자는 막론하고 칼을 들고 서 있는 검은 옷의 사람들과 실력 좋은 노인만으로도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이렇게 생각한 서강빈은 손을 살짝 털어 소매에 은침 세 개를 감췄다.

“서강빈, 지금 무릎 꿇고 나한테 열 번 절을 한 다음 잘못했다고 빌어. 그렇다면 네 주변의 사람들은 건드리지 않을 수 있어. 그렇지 않으면...”

곽수철은 사악한 웃음을 지었다. 서강빈은 연민의 눈빛으로 곽수철을 쳐다보면서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너는 지금 죽음을 자초하고 있는 거야.”

말을 마친 서강빈은 체내 진기의 유동으로 하여 몸을 움직였고 칼을 들고 있는 사람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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