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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2화

지금 상대하고 있는 이 사람들은 자신의 전투력을 소모하게 할 도구일 뿐이었다.

“서강빈, 이제 느낌이 어때?”

곽수철은 서강빈의 팔에 있는 핏자국을 보고 우쭐대며 웃음을 터뜨렸다.

서강빈은 그를 신경 쓸 겨를이 없었는데 세 자루의 칼이 또 기척 없이 그의 급소를 향해 날아오고 있었다.

동시에 등 뒤에서는 여러 개의 칼이 그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서강빈은 열 개의 은침을 발사했고 두 명이 바닥에 쓰러졌다. 상대가 허점이 생긴 것을 보고 서강빈은 빠르게 몸을 움직여 등 뒤의 칼들을 피했다.

하지만 이때, 어둠 속에서 시커먼 비수가 번개처럼 서강빈의 아랫배를 향해 날아왔다.

비수는 서강빈의 아랫배를 가까이서 스쳐 지나갔지만, 다행히 큰일은 나지 않았다.

그 틈을 타서 서강빈은 주먹을 휘둘렀고 어둠 속에 있던 킬러는 당장에 숨통이 끊어졌다.

“산 채로 잡아. 내가 저 자식을 산채로 도려내 버릴 거야.”

곽수철은 서강빈을 가리키며 큰소리로 외쳤다.

“네!”

일여덟 명이 되는 검은 옷들은 두 손에 긴 칼을 들고 다시금 서강빈을 둘러쌌다.

정면 대결을 한다면 서강빈은 1분 내로 이 사람들을 다 때려눕힐 자신이 있었는데 포위 공격을 당하고 있으니 버거운 느낌이 들었다.

또다시 두 번의 공격을 견뎌내니 네 명이 피바다에 쓰려졌고 서강빈의 옷도 칼자국이 여러 개 생겼다.

만약 상대가 암살에 특화된 고수가 아니라면 서강빈의 옷깃을 긋는 것은 상상도 못 할 일이고 서강빈의 앞에 다가오지도 못했을 것이다.

“서강빈, 아무리 발버둥 쳐도 소용없어. 오늘 너는 반드시 죽게 될 거야.”

서강빈이 목숨을 구하기에 급급한 것을 보고 곽수철은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이천우도 차가운 웃음을 띠고는 단검을 꺼냈다. 서강빈은 이미 체력을 많이 소모했고 지금의 전투력으로는 절대 이천우 등 사람들의 상대가 아니었다. 최백기 어르신의 복수를 할 적절한 때였다.

“다 함께 공격해서 저 자식을 죽여!”

이천우는 이렇게 말하고 앞장서서 서강빈의 숨통을 끊으려고 다가갔다.

서강빈은 은침을 다섯 개 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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